보험개발원, 인공지능 기반
자동차견적시스템 개발 착수
손상 판독…수리비 자동산출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보험개발원은 자동차기술연구소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자동차견적시스템 'AOS 알파' 개발을 본격 착수한다고 8일 발표했다.

4차산업혁명 기술과 보험 산업이 만나는 인슈테크가 신성장동력으로 등장하면서 보험업계에서 자동차보험 핵심 공통 업무에 AI 기술을 적용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보험개발원은 작년 12월 보험개발원 총회에서 AI, 빅데이터 기술 등을 접목해 보험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 대응하고자 AI기반 수리비자동산출시스템(AOS 알파) 개발이 결정됐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자동차보험 보상업무에 시범 적용될 예정이다.

AOS 알파는 사고로 파손된 차량의 사진을 기반으로 AI가 손상된 부위의 판독부터 수리비 견적 산출까지 자동으로 처리해주는 시스템으로 국내에서 자동차보험을 영위하는 모든 회사가 사용하게 된다. 인공지능을 통한 업무 효율화와 개선이 모든 산업에 전 방위적으로 도입되고 있으나 단위산업 전체가 사용하는 시스템 개발은 이번이 최초 사례이다.

보험개발원은 작년 9월부터 3개월간 AOS 알파 개발 타당성에 대한 선행연구를 진행했으며 연구결과 차량부품인식 정확도는 99%, 부품손상인식 정확도는 81%를 나타내 실무적용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올해부터 시작되는 1단계 주요사업은 부품종류 자동인식, AI 자동견적, 차량번호판 인식을 통한 업무프로세스 자동화 등으로 개발비는 40여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AI가 차량의 주요 외관부품을 인식하고 수리내역과 자동으로 연결해 보상직원이 일일이 찾지 않아도 연관된 사진을 제공한다. 인공지능이 차량의 손상사진을 판단 후 수리비 견적을 자동으로 산출해 손해사정사의 손해사정 업무를 지원한다.

사고차량의 사진에서 AI가 번호판을 자동으로 인식, 차량번호를 추출해 보험계약정보와 자동 연결하고 보상업무 처리과정의 시간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1단계사업 안정화되면 이 후 AI모델의 고도화, 빅데이터 분석 및 활용, 동영상 자동견적 등도 개발될 예정이다.

AOS 알파는 사고차량의 수리비용을 AI를 기반으로 신속·정확하게 산출하고 사람의 실수를 최소화시켜 자동차보상 프로세스의 혁신기반을 구축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험개발원은 예상하고 있다.

성대규 보험개발원장은 "중국, 미국 등 해외는 이미 AI 기반 수리비자동산출시스템 개발 경쟁이 치열하며 AOS 알파 개발을 통해 단순 반복적인 업무를 AI가 대체하면 보상직원은 더 고난이도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조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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