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스타트업들 잇따라 자동거래 플랫폼 서비스 열기 풀어넣어

▲ 레밋 이미지. 제공=레밋

[일간투데이 김승섭 기자] 비트코인 등의 가격하락으로 지난해 말 암호화폐 거래의 열풍이 다소 식은 가운데 각 스타트업들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해외송금·암호화폐 결제 및 자동거래' 프로젝트를 잇따라 선보여 올해는 열기를 되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8일 블록체인 업계에 따르면 한국블록체인스타트업협회(이하 스타트업협회)가 중소기업벤처부로부터 지난 3일 정식 사단법인 인가를 받았다.

이는 4차산업혁명 시대를 열고 있는 핵심 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기관의 인가를 받은 한국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 오픈블록체인산업협회에 이어 세 번째다.

지난해 4월 20여개의 업체가 모여 출범한 스타트업협회는 현재 180여개가 넘는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협회는 스타트업의 초기 사업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이렇듯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많은 스타트업이 지난 한해 새롭게 생겨났으며 그 중에 해외송금, 암호화폐 결제, 암호화폐 자동거래 관련 스타트업의 프로젝트가 최근 시장에서 관심을 받고 있는 추세다.

■레밋(REMIIT), 블록체인 기반 '해외송금' 플랫폼 올해 3분기 가동 예정

해외송금 플랫폼 레밋은 블록체인 기반 탈중앙화 송금 및 지급결제 플랫폼이다.

국가간 송금과 거래를 저렴하고 안전하게 할 수 있는 레밋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는 블루팬넷은 지난 2015년 4월 설립 후 암호화폐 해외송금 서비스를 시작했다.

초기 필리핀을 시작으로 중국과 베트남, 호주, 홍콩 등 송금 가능 국가는 6개국으로 확대됐으며 재사용률은 90%로 해외 이주노동자들이 본국으로 송금하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목표를 달성했다.

레밋 토큰 이코노미는 거래 안정성과 보안성을 높이기 위해 토큰을 '레미(REMI)'와 '렘디(REMD)'로 이원화해 꾸준한 유동성이 공급되도록 했다.

레미는 외부 거래소에 상장돼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고, 렘디는 시장 참여자들이 인센티브로 받는 토큰이다.

렘디를 이용해 국가간 송금업무를 수행하려는 사람은 먼저 시장에서 레미를 획득한 후 이를 스테이킹 해 렘디로 교환해야 한다.

레밋은 교환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스테이킹 하는 REMI의 금액과 기간에 비례해 일정 비율의 REMI를 인센티브로 제공한다.

레밋은 현재 제휴된 해외송금업체들과 2019년 3분기 이후 제한적인 해외 송금 플랫폼이 가동될 예정이며 성공적인 2019년 로드맵 완수를 위해 플랫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팅스나인 이미지. 제공=팅스나인

■팅스나인, 언제 어디서나 암호화폐로 결제할 수 있는 환경 조성

팅스나인은 국내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화폐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IT 벤처기업이라는 업계의 평가를 받고 있다.

팅스나인이 지난해 4월 취득한 '암호화폐를 활용한 오프라인 결제 시스템'에 관한 특허는 국내 유수의 포스 업체와 MOU(양해각서)를 맺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팅스나인 자체 개발 플랫폼인 애니클렛(AnyCllet) 앱과 애니포스(AnyPOS) 앱을 기반으로 오프라인 제휴 매장 확대에 주력하며 언제, 어디에서나 암호화폐로 결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고 있다.

일반 사용자가 애니클렛 앱을 이용하면 오프라인 매장에서 암호화페로 결제할 수 있으며 반대로 오프라인 매장에선 애니포스 앱을 이용해 별도의 포스 기계없이 애니클렛 사용자들의 암호화폐를 결제 받을 수 있다.

유수의 POS사와 협업이 진행되면 전국에 이미 보급된 POS 장비에 애니포스 결제 엔진만 설치하면 바로 전국에서 결제가 가능하다.

팅스나인이 자체 결제 플랫폼을 개발하며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하는 것은 암호화폐가 투자만을 위한 단순 매매의 용도가 아니라, 일상 속에서 '진짜 화폐'로서의 가치 또한 지니고 있음을 알리기 위해서다.

실제로 애니클렛에는 농업, 뷰티, 의료 산업 분야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암호화폐들이 있으며, 팜체인(FarmChain), 비렉스(BeeRex), 메디플러스(MediPlus)가 대표적이다.

코봇랩스 이미지. 제공=코봇랩스

■코봇랩스, 알고리즘 기반 암호화폐 '자동거래' 문화 확산

지난해 10월 세계적인 블록체인 벤쳐캐피탈인 'OK 록체인 캐피탈'에게 투자유치를 성공시킨 (주)코봇랩스)는 '코봇 플랫폼(Korbot Platform)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업계에 암호화폐 자동거래라는 개념을 불어넣었다.

코봇랩스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된 플랫폼 내 시장에서 4년간 검증된 당사의 알고리즘 봇과 더불어 다양한 투자 보조 도구를 제공, 사용자들이 즉각적이고 투명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암호화폐 자동거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코봇랩스의 플랫폼 안에서 사용자는 자신의 자산을 거래소에 보관한 상태에서 해당 거래소의 통합 API(응용 프로그램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바탕으로 암호화폐 자동거래를 본인의 계정으로 진행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자신의 자산에 대한 권한을 그 누구에게도 양도하지 않은 상태로 플랫폼이 제공하는 자동거래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사용자는 자신의 거래 성향에 따라 현물거래와 차익거래 중 하나를 선택하고, 플랫폼은 사용자가 그에 알맞은 거래 전략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처럼 코봇랩스는 확실한 기술력과 높은 신뢰, 그리고 편의성을 극대화한 자동거래 서비스를 통해 연간 2조원 규모의 암호화폐 차익거래 시장을 선점하고, 암호화폐 시장 내의 자동거래 매매 비중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