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서울 답방 추진 결의”...野 “입장 전향해야”

▲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 추진에 대해 8일 여야는 다른 시각 차이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차원에서 서울 답방과 함께 국회 연설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자유한국당은 생각의 전향이 정부에게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 차원에서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국회방문을 합의하는 결의안을 함께 추진하길 요청한다”고 언급했다.

홍 원내대표는 “김 위원장이 어젯밤에 4차 방중에 나선걸로 확인된다. 2차 북미정상회담 앞두고 중국과 비핵화협상, 대북제재, 경제발전에 대한 논의들을 하기 위한 방문”이라고 성격을 규정했다.

이어 “민족사적 대전환기에 국회가 평화를 앞당기는 노력하지 않은 것은 직무유기”라면서 국회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여의도 국회 245호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반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가 실질적인 북한 비핵화를 외면하고 김 위원장의 방남만 무리하게 추진한다면 사실상 북한 비핵화가 아니라 그들이 주장하는 ‘조선반도 비핵화’로 가는 방향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방중하는 것은 겉으로는 비핵화를 외치지만 결국 핵보유 국가에 대한 중국 후원을 얻으러 간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북한은 중국에 든든한 후원자가 돼달라는 요청한 것”이라면서 “이런 행보는 한미동맹을 약화시키고 그들이 외치는 조선반도 비핵화를 꾀하기 위함”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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