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위에 입체영상 표시"
운전자 시야각 맞춰 도로안내
정확한 운행정보 전달 '안전'

▲ 홀로그램 AR 내비게이션을 탑재한 '제네시스 G80' 차량 내부 이미지. 사진=제네시스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스위스 기업 웨이레이와 함께 오는 11일(현지시각)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9'에서 홀로그램 AR(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을 탑재한 제네시스 G80을 선보였다.

현대·기아차는 CES 2019 기간 동안 웨이레이 전시관에 이 차량을 전시한다고 9일 밝혔다.

웨이레이는 홀로그램 AR 분야에서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로 현대차는 지난해 9월 전략 투자한 바 있다.

이보다 앞서 현대·기아차는 지난 2017년부터 홀로그램 기술을 차량에 적용하는 선행연구를 추진해 왔으며 그 해 8월부터는 웨이레이 측과 협력관계를 맺고 관련 부품의 설계·개발을 진행했다.

G80에 탑재된 홀로그램 AR 기술은 길안내, 목적지점 표시, 현재 속도 등 기본적인 내비게이션 기능 외에도 차선이탈 경고, 앞차 충돌위험 경고 등 ADAS(첨단 운전자보조 시스템) 기능들도 포함된다.

홀로그램 AR 내비게이션의 가장 큰 장점은 운전자의 시야각에 맞춰 실도로 위에 입체 영상이 보여짐으로써 보다 정확한 운행 정보를 전달하는데 있다.

운전자는 3D 안경을 착용하지 않고도 생생한 홀로그램 영상을 즐길 수 있으며 AR 기술을 통해 차량 속도에 맞춰 이동 방향을 정밀하게 안내 받을 수 있다. 전면 유리창에 도로정보가 표시돼 운전자가 전방만 주시하면서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또한 차량용 홀로그램은 영상용 레이저를 전면 유리에 직접 투영하기 때문에 화면 유리창 전체에 영상을 표시할 수 있을 정도로 크기에 대한 제약이 거의 없다.

이번에 제네시스 G80에 적용된 홀로그램 AR 내비게이션 기술은 전면 유리에 가로 310mm, 세로 130mm 크기로 투영되지만 실제 운전자 눈에는 가로 3150mm, 세로 1310mm로 보이게 된다.

현대·기아차는 웨이레이의 부품이 차량에 적용될 수 있도록 전면 유리창 설계 조건에 맞게 홀로그램 HUD(전방표시장치) 표시 시스템을 새롭게 설계했으며 홀로그램 영상이 운전자의 시야에 최적화돼 표시될 수 있도록 기술 개발을 진행했다.

양사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사람 및 사물, 버스나 자전거 전용도로, 건널목 등 홀로그램 AR로 표시할 수 있는 영역을 확대할 뿐 아니라 후측방 경고시스템, HADA(고속도로주행보조) 등 고도화된 ADAS 기능들도 대거 추가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V2X(차량·사물 통신)와 커넥티비티 기능을 접목시켜 신호등, 주변 차량 정보뿐 아니라 도로정보, 주변정보, 날씨 등 유용한 정보들을 실시간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웨이레이와 협업해 2020년 이후 홀로그램 AR 내비게이션을 양산차에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 기술이 양산되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해 만족도를 제고하는 한편 첨단 기술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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