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관 찾은 국내이통사 CEO들
"잠재력 무궁무진…사업 다각화
미디어·게임 등 콘텐츠 강화
자율주행 센서·주차서비스 등
모빌리티 편의성 혁신적 변화"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국내 이동통신사의 CEO(최고경영자)들이 북미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19'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현지를 찾아 최신 기술들이 적용된 전시관을 둘러 본 뒤 5G(5세대 이동통신) 시대 모빌리티 등 미래형 서비스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어 "5G를 비즈니스 모델과 연결할 가장 좋은 요소는 게임"이라며 "5G로 늘어난 수익을 블리자드 같은 원천 저작자와 공유하는 구조로 만들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예상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푹(Pooq)과 옥수수의 통합에 대해선 "1분기 안에 최대한 빨리 끝내려고 한다"며 "실적 개선 대신 푹을 제로레이팅(이용료 할인·면제)으로 띄워주면 가입자가 굉장히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 사장은 "(삼성) 갤럭시 차기 모델에 통합 OTT 앱을 네이티브 앱(기본 탑재 앱)으로 들어가면 아시아 지역 판매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지금 상승 사이클을 타는 한국 콘텐츠·케이팝 등에 대해 좀 더 자본이 투하돼야 한다"며 "플랫폼을 제대로 구축하고 자본을 유치해서 콘텐츠 속으로 녹아 들어가 대작을 만들기 시작하면 콘텐츠 대국이 되는 사이클을 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이날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을 만나 5G의 높은 응답 속도를 활용해 3개 도시에서 동시 공연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소개했다.
모빌리티(차량이동) 사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SK텔레콤 고객은 궁극적으로 택시를 탈 때 현금을 내지 않고 포인트로 차감할 수 있게 하겠다"며 "(택시)기사에게도 좀 더 혜택이 돌아갈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율주행 중 여러 상황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분석하는 기술은 우리가 구글보다 낫다"며 "양자 기술을 활용한 자율주행차 센서와 주차 서비스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이날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혼다 등 완성차 업체의 전시관을 찾아 자율주행에서 모빌리티와의 연계, 5G기반의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등 구체적인 사업모델과 함께 자율주행차 탑승객 편의성 향상 혁신 신기술 및 커넥티드카(인터넷 연결 차량) 추진 현황 등을 살폈다.
하 부회장은 혼다 전시관에서는 이동수단에서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을 보장하는 자율주행 플랫폼 '세이프 스왐(safe Swarm)'을, 현대차동차에서는 둥근 코쿤(누에고치집) 형태의 미래형 모빌리티 차체에 탑승해 자율주행차 내에서 학습·운동·업무·쇼핑 등 다양한 콘텐츠를 직접 체험했다. 기아자동차 전시관에서는 센서와 카메라가 부착돼 운전자의 표정이나 심박수 등 생체인식을 통해 감정상황에 따른 서비스를 제공하는 실시간 감정반응 차량제어 시스템(READ)을 살펴봤다.
하 부회장은 "5G시대의 자동차는 운전자를 위한 다양한 편의 서비스가 제공되며 자동차의 기능이 가장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 실감난다"며 "미래 스마트시티의 차내(In-Car) 라이프 스타일, 실시간 AI(인공지능) 분석을 위해 초저지연 5G 통신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