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도 절반이 안전 우려
중국선 75%가 "신뢰" 대조

▲ 자율주행차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 불신 정도. 사진=딜로이트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 독일, 일본 등의 자동차 소비자들의 약 절반 정도가 자율주행차의 안정성에 대해 불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딜로이트 글로벌(이하 딜로이트)는 최근 발표한 '2019 글로벌 자동차 소비자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소비자의 49%는 자율주행차의 안정성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일본과 미국 역시 50%의 소비자가 여전히 자율주행차는 안전하지 않다고 답한 반면 중국은 75%의 소비자가 자율주행차의 안전성에 신뢰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올해로 11회째인 글로벌 자동차 소비자 연구 보고서는 지난해 9~10월에 걸쳐 미국과 중국, 독일, 일본, 한국 등 주요 20개국 2만5천명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보고서다.

기존 완성차 브랜드에서 개발한 자율주행차에 대한 선호도 또한 미국 39%, 한국 37%, 독일 33%, 중국 21%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 낮게 나타났다. 다만 일본은 68%의 소비자가 기존 제조사에 대해 높은 신뢰도를 나타냈다.

기존 완성 자동차 브랜드에서 개발한 자율주행차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 사진=딜로이트

크레이그 기피 딜로이트 미국 자동차산업 부문 부회장은 "자율주행차는 파일럿 단계에서 벗어나 실생활에 진입했으며 이제 현실적인 문제에 도전 받고 있다"며 "소비자들은 완전한 자율주행차 수용에 대해 높은 기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동차업계가 완벽한 자율주행 기술을 주류 기술로 안착시키기 위해서는 ROI(투자수익률)를 고려한 비즈니스 모델과 관련 규제 등을 고려해 투자 플랜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배정희 딜로이트 자동차산업 부문 리더는 "2019년 조사에서 소비자의 인식과 수용성이 과거 조사 대비 오히려 후퇴한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미래 모빌리티로의 이행 과정에서 소비자의 기대가 기대치에 못 미치면서 나타나는 일시적 정체로 해석할 수 있다"며 "자율주행과 공유경제 시대로의 본격적인 과정에서 얼리어답터 중심 시장에서 실용 중심 소비자가 이끄는 주류시장으로 넘어가기 전 일시적으로 수요가 정체 또는 후회하는 단절현상과도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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