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반발에 민주평화당과의 관계 등 고여

▲ 무소속 이용호(오른쪽), 손금주 의원이 2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입당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힙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9일 ‘당원 자격 심사위원회’를 열어 무소속 손금주 의원과 이용호 의원의 복당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오는 13일 최종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두 의원은 모두 국민의당 소속 의원으로 지난해 국민의당이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으로 분당했을 당시 탈당해서 무소속이 됐다. 그리고 지난달 28일 민주당 복당을 신청했다.

호남 출신 두 의원의 복당이 어려운 이유는 여러 가지 원인 때문이다. 특히 한 사람의 의원이라도 필요한 민주평화당은 상당히 반발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창당한 이래 두 의원의 복당을 위해 구애를 해왔던 평화당으로서는 민주당을 원망할 정도로 이번 복당에 대해 반발해오고 있다. 평화당이 더욱 반발하는 이유는 이번 복당이 평화당 소속 호남 지역 의원들의 탈당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동영 평화당 대표는 이날 기자들에게 “협치 종식이자 협치 파탄”이라고 힐난했다. 이에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평화당이기에 민주당으로서는 이번 복당에 대해 고심하지 않을 수 없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7일 오전 여의도 국회 민주평화당 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제43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또 다른 이유는 당내 반발 때문이다. 지난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분당 사태 이후 친문 지지층은 비문 인사들에 대한 감정의 골이 상당히 깊다. 따라서 국민의당 출신이나 평화당 출신에 대해서도 상당한 악감정을 드러내고 있다.

아울러 두 의원의 지역구 지역위원장을 비롯한 당원들의 반발도 거세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기에 두 의원의 복당은 지역정가로서는 발칵 뒤집어지는 사건이기 때문이다.

민주당 심사위 부위원장인 소병훈 의원은 회의 뒤 브리핑에서 “두 의원의 입·복당에 대해 집중 논의했지만 결론은 못 냈다”며 “오는 13일 회의에서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두 의원의 복당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자유한국당이 바른미래당 출신 의원들을 흡수하고 있기 때문에 그에 걸맞게 덩치를 키우기 위해서는 두 사람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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