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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아이돌 기획 상품 시장 이대로 괜찮을까
문화부 최유진 기자

[일간투데이 최유진 기자] 소위 '덕질'(좋아하는 분야에 심취해 그와 관련된 것들 모으거나 찾아보는 것)이라는 팬덤 사이에 도는 말이 있다.

"'굿즈'(좋아하는 분야와 관련된 기획 상품)는 그냥 팔길래 사는 것이다."

보통 팬들은 '그냥 팔길래' 같은 굿즈(기획 상품)를 최소 1~2개 많게는 2~30씩 사 모은다.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대한 애정에서 비롯된 현상이다. 엔터테인먼트들은 이런 팬들의 심리를 이용해 폭리를 취하기도 한다.

아이돌이 콘서트를 하면 소속사들은 어김없이 새로운 기획 상품을 만들어 판매한다. 그 가격은 상식적이지 않을만큼 높다.

1월 콘서트를 준비하는 한 아이돌 소속사는 가수 로고가 박힌 검은색 반팔 티셔츠를 3만2천원에 판매하고 있다. 또 아티스트의 사진이 프린트 된 왕부채는 1만원, 이름이 박힌 명찰은 8천원에 판매했다.

해당 아이돌은 프로젝트 그룹으로 지난해 12월 31일을 기점으로 해체됐으며 1월 콘서트는 마지막 단체 스케줄이다. 마지막으로 판매되는 기획 상품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돼 해당 아이돌 소속사는 상품 가격을 데뷔 초인 2017년에 비해 2~3천원 정도 인상했다.

기획 상품뿐만 아니라 앨범에 관해서도 팬들은 소속사들의 잇속 챙기기에 눈 뜨고 코를 베인다.

지난 12월 솔로 앨범을 발매한 송민호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앨범을 2만4천원(오프라인 판매점 기준)에 판매했다. 포토 앨범으로 책처럼 발매되는 타 가수들의 앨범은 보통 1만6천원에서 2만원 사이인 반면 작은 CD 사이즈의 송민호 앨범은 내용면에서도 빈약했지만 가격은 오히려 비싸게 책정했다.

이 부분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2018년 방탄소년단, 워너원 등 중소 엔터테인먼트 소속 아이돌이 복병처럼 가요계를 점령한데다 빅뱅의 부재로 YG엔터테인먼트의 한해 수입 순위가 5위권 밖으로 떨어진 것 때문이 아니냐는 시선으로 바라보기도 한다.

결국 트렌드에 뒤처지며 발전하지 못한 소속사들은 더 나은 아이돌의 제작보다 팬들의 주머니를 털어갈 궁리밖에 하지 않는 듯 하다. 이에 고통받는 것은 언제나 팬들 즉 소비자들이다.

팬심을 이용하는 소속사의 장삿속이 어쩌면 당연할 수도 있지만 팬들은 그 부담을 고스란히 안고 가야한다. 유독 팬들이 '봉'으로만 생각되는 일련의 현상들이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씁쓸함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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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기자 amy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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