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레임덕 현상 발생 우려...야권 총공세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8일 오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한반도평화 관련 위원회 연석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해찬 대표, 송영길 동북아평화협력특위 위원장,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재개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면서 정치권의 후폭풍이 불고 있다.

송 의원은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송 의원은 "미세먼지와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노후된 화력발전소를 조기 퇴출시키고 오래된 원자력발전을 정지시켜 신한울 3·4호기를 스와프해 건설하면 원자력발전 확대가 아니면서 신규원전이므로 안정성은 강화된다"면서 탈원전 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안전안심365 특별위원회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이에 대해 전날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춘추관에서 "원전 문제는 사회적공론화위원회의 논의를 거쳐서 정리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언급, 송 의원의 발언에 불편한 심기를 노출했다. 이미 공론화위를 거쳐 정리된 문제이기 때문에 탈원전 기조를 그대로 유지한다는 것이 청와대의 입장이다.

이에 당 내부에서도 송 의원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왔다. 우원식 의원은 송 의원의 주장에 "시대의 변화를 잘못 읽은 적절치 못한 발언"이라고 힐난했다.

반면 야당에서는 송 의원의 발언에 힘을 실어주기 시작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드디어 여권 내에서도 탈원전 정책에 대해 문제를 인식하기 시작했다"며 "정부와 여당은 즉각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재개하고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라"면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정 정책을 압박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여의도 국회 바른미래당 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제28차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청와대와 여당 내에서 '묻지마'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용기있는 고백이라고 평가된다"면서 송 의원의 발언에 힘을 실어줬다.

이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신년 기자회견에서 "그런 의견도 있고 일부 진도가 나간 부분도 있다"고 곤혹스러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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