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겨울방학 시즌 매출 증가율 50%↑
면세점 쇼핑 시작하는 단계의 고객 확보 '총력'

▲ 면세점업계가 최근 만 18∼25세 고객 잡기에 나섰다. 대학생이 많은 고객 특성상 겨울방학 기간인 12∼1월에 해외여행을 가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사진은 신라면세점 제주국제공항 면세점 전경. 사진=신라면세점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면세점업계가 최근 만 18∼25세 고객(이하 1825 고객) 잡기에 나섰다. 대학생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1825 고객 특성상 겨울방학 기간인 12∼1월에 해외여행을 가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는 인터넷면세점 신규 회원 가입자 수와 해당 연령대의 매출도 크게 증가한다.

16일 신라인터넷면세점에 따르면 국내 몰 기준 1825 고객의 겨울방학 기간 매출 증가율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지난 2017년 12월과 지난해 12월 모두 전 월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이는 다른 연령대 고객 증가율과 비교했을 때 다섯 배 이상 높은 수치다.

신라인터넷면세점은 1825 고객들이 스킨케어 브랜드보다는 '맥', '나스', '베네피트', '입생로랑' 등 수입 색조 브랜드를 더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고가 제품이 더 많은 스킨케어 브랜드보다는 색조 제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

다른 연령대에 비해 구매력이 낮은 편이지만 해외여행을 본격적으로 다니며 면세점 쇼핑을 시작하는 고객을 초기에 잡아 미래 고객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1825 고객은 매우 중요하다.

이에 신라인터넷면세점은 지난해부터 고객 맞춤형 멤버십 서비스 '라라클럽'에 1825 고객만 가입할 수 있는 '꿈꿔라 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꿈꿔라 클럽 고객은 상품 구매 시 1% 추가 즉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신라인터넷면세점은 이달 20일까지 꿈꿔라 클럽 회원에게 신라인터넷면세점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라라캐시' 1천825원을 증정한다. 함께 여행 가는 친구를 등록하면 적립금 3만원을 증정하고 등록한 친구와 본인의 합산 쇼핑 금액에 따라 ▲CU 스타벅스 더블캔 2개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2잔 기프티콘 ▲CGV 영화예매권 2장 등을 증정한다.

롯데면세점은 젊은 고객층을 사로잡기 위해 세계 면세업계 최초로 샤넬 뷰티와 함께 대규모 고객 초청 행사 '샤넬 르 루쥬(Chanel Le Rouge) 팝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롯데면세점 스타라운지에서 열린 이 행사는 모든 공간이 빨간색으로 꾸며진 세 개의 공간에서 각기 다른 체험을 할 수 있게 마련됐다. 첫 번째 공간인 '레드 팩토리'에서는 다양한 립 제품을 전시했으며, 두 번째 공간인 'N°5 샤넬 레드 복도'는 샤넬이 최근 출시한 향수 N°5 샤넬 레드 에디션의 모양을 본 떠 만들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인증샷을 남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세 번째 공간인 '레드 라운지'는 메이크업 서비스와 음료, 휴식 공간이 제공되는 장소로 꾸며졌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18∼25세 고객은 면세점 이용을 막 시작하는 고객이 대부분으로 신규 고객 확보에 있어 중요한 고객층"이라며, "젊은 고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는 혜택과 서비스를 지속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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