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병원 현장투입 적극적의료진 지원 연구개발 활발

▲ 로봇 '릴레이'가 엘레베이터를 타는 모습. 사진=릴레이 공식 유튜브 캡처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일본은 초고령화 사회가 심화되며 의료인력 부족이 점점 심각해짐으로써 로봇이나 AI(인공지능)이 의료진을 돕게 하는 연구 개발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아사히신문은 가나가와현 가와사키시의 성마리안나 의과대학 병원은 지난 11일까지 한 달간 환자의 검체나 약품 등을 운반하는 로봇 '릴레이(Relay)'를 시범적으로 도입했다고 보도했다.

릴레이는 미국 한 벤처기업이 개발해 일본 회사 넥시스가 운용하는 로봇으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130m 거리를 이동하며 의료진을 도왔다. 이 로봇은 이미 호텔 등에서 객실 비품을 운반하는 데 사용된 적이 있다.

파나소닉의 경우에도 지난 2013년 병원에서 약품을 운방하는 로봇 '호스피'를 개발, 현재 일본 전국 병원에서 15대가 활용되고 있다.

또한 후지쓰 연구소의 경우 의료에 특화된 AI가 의료진과 환자의 대화를 듣고 분석하는 단말기를 개발했다. 이로 인해 AI는 의사와 환자가 나눈 대화를 분석해 치료를 도울 수 있다.

크기 7.5×9.5㎝, 무게 65g의 이 단말기를 의사와 간호사가 가슴에 찬 채로 환자와 대화를 나누면 단말기가 대화 내용을 토대로 환자의 체온이나 상태를 기록한다.

아사히신문은 일본이 로봇이나 AI의 의료 현장 투입에 적극적인 것은 의료계의 극심한 인력난 때문이라고 말했다.

후생노동성의 추계에 의하면 오는 2025년에는 전국에서 3만~13만명의 간호사가 부족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일본 정부는 월 초과 근무 시간을 45시간으로 제한하는 '일하는 방식 개혁' 법안을 국회에서 통과시키면서도 예외적으로 의사의 초과 근무는 연간 2천시간까지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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