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상업운전시 전 세계 시장 35% 점유 전망

▲ 여수에서 운영하고 있는 대림산업 폴리부텐 공장. 사진=대림산업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대림산업이 사우디아라비아 폴리부텐 공장 운영 사업을 위한 투자에 나선다.

대림산업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연간 8만t의 폴리부텐을 생산할 수 있는 세계적인 규모의 공장을 건설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이 공장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와 프랑스 토탈이 합작으로 사우디 동부 주베일 산업단지에 신규로 조성하고 있는 대규모 석유화학단지에 들어선다. 오는 2022년 착공해 2024년 상업 운전이 목표다.

대림산업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단일 공장에서 범용 폴리부텐과 고반응성 폴리부텐을 함께 생산할 수 있는 기술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런 기술력을 인정받아 아람코와 토탈이 추진하는 프로젝트에 합류했다. 세계 최고의 원가경쟁력을 확보한 사우디아라비아에 생산 거점을 마련하면서 대림산업은 유럽과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

폴리부텐은 윤활유 및 연료 첨가제 제조는 물론, 점착제와 건설용 접착 마감재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 필수로 사용된다. 전 세계 시장규모는 약 100만t이다. 이번 투자가 완료되면 대림은 연간 총 33만t의 폴리부텐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지난 2015년 대림산업이 폴리부텐 생산 특허를 수출한 글로벌 윤활유 첨가제 1위 업체인 미국 루브리졸의 독점판매권을 포함해 35% 이상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며 독보적인 위상을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글로벌 디벨로퍼 사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는 대림은 프로젝트와 함께 미국에서도 사업개발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태국 PTT 글로벌 케미칼의 미국 자회사(PTTGC America)와 공동으로 미국에 대규모 석유화학단지를 개발하는 내용의 투자약정을 체결했다. 최종 투자의사 결정이 확정되면 대림은 에탄을 분해해 에틸렌을 생산하는 에탄분해공장(ECC)과 이를 활용해 폴리에틸렌을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해 공동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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