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의 미세먼지 현황과 이에 대한 대안에 대해 살펴본다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얼마전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로 수도권에는 3일 연속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졌다.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많은 사람들이 미세먼지의 위험성과 대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에서 불어오는 고농도 미세먼지로 인해 최근 시야가 뿌옇고 눈이 충혈되거나 목에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 태국, 한 달에 '매우 나쁨' 절반
태국도 현재 미세먼지와의 전쟁에 돌입했다. 글로벌 대기오염 측정사이트 '에어비주얼'에 의하면 지난 11일 방콕 초미세먼지는 1㎥당 79㎍, 미세먼지는 111㎍으로 통합대기지수(AQI) 160을 기록했다. 17일 현재는 166을 기록하고 있다. AQI는 50 이하면 '보통', 150 이상이면 '매우 나쁨'에 해당된다.
최근 미세먼지가 가장 심했던 우리나라의 AQI 194였던 수치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지만 한국이 한 달동안 대기지수가 매우 나쁨이었던 날이 6일이라면 방콕은 15일 가까이 매우 나쁨을 기록했다.
태국 왕립인공강우팀은 지난 15일 밤부터 18일까지 방콕시 일대 상공에서 인공강우를 실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방콕시는 이를 위해 항공기 2대를 동원했으며 태국 공군은 산불진압용 수송기를 배치해 물을 더 뿌리고 있다.
■ 인도, 사망원인 1위 '대기오염'
한국, 태국 정도의 미세먼지 농도는 인도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수준이다. 인도에서 사망원인 1위는 대기오염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의학연구위원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기준으로 인도에서 대기오염으로 인한 질환 사망자 수는 약 124만명으로 전체 사망자 중 12.5%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도는 AQI가 400을 넘을 때가 부지기수고 측정 가능한 AQI 최고 수준인 500을 벗어날 때도 많다. 인도 수도권 지역의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1㎥ 당 209㎍로 이는 WHO가 제시한 연평균 안전 기준인 10㎍/㎥의 20배가 넘는다.
이에 인도 정부도 여러 방향으로 미세먼지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지난해 말 대기오염 악화와 관련해 PNG(파이프천연가스) 시설을 구비하지 않은 113개 산업시설에 가동중단을 명령을 내렸다. 환경당국은 겨울철 대기오염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해 11월 초 열흘간 수도권 내 땅파기를 포함한 모든 건설현장 공사를 중단시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