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주 애로 사항 청취, "가맹점 너무 많아… 가맹본부가 난립 시켰다"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강남고용복지센터에서 열린 편의점 상생·사회적 대화 지지를 위한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편의점 가맹점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면서 문제점들을 지속적으로 보완과 해결해 나가겠다고 18일 다짐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서울 강남 고용복지센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생 연석회의 중심으로 당에서 카드 수수료 인하, 제로 페이 관행들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서 "그 정도 노력으로는 가맹점주의 어려움이 해소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꾸준하게 해결해나갈 뜻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제가 본 자료에 의하면 일본보다 우리나라가 편의점이 2배 많아 어려움을 겪는 것 같다"면서 "한편으로는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양이 늘어나 소비 패턴이 변해가고 있어 가맹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강남고용복지센터에서 열린 편의점 상생·사회적 대화 지지를 위한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시진=연합뉴스

이 갈수록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편의점 가맹점주 여러분들의 문제도 지난번 6개 대형 편의점 가맹점주와 상생 협약도 맺었으나 시장 상황이 경쟁이 치열하고 과다하게 편의점을 하다 보니 어려움이 많은 것 같다"면서 입법적으로 해결해나갈 뜻을 내비쳤다.


또한 이 대표는 이날 서울 강남구 BGF리테일 앞에서 농성 중인 가맹점주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가맹점주의 최저수익 보장이 안 되고, 해약도 잘 안 된다는 얘기를 자세하게 들었다"며 "당에서 예상한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편의점 가맹점의 숫자가 너무 많아지고 온라인 구매도 많아졌기 때문에, 갈수록 가맹점들이 좀 어려워질 게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51일째 여기서 두 명씩 자고 있다"는 한 가맹점주 말에 "가맹점이 너무 많다. 가맹본부가 난립을 시켰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8일 서울 강남구 서울강남고용복지센터에서 편의점 상생을 위한 사회적 대화지지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BGF리테일 본사 앞에서 농성중인 CU편의점주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있다. 시진=연합뉴스

을지로위원회 소속 우원식 의원은 "가맹점들의 소득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가맹점들끼리만 경쟁하게 돼 아주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우 의원은 "원가를 제외하고 인건비·임대료를 제공하는 등 최저소득을 보장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야한다"며 "또 무분별한 출점을 막고, 폐업을 할 수 있게 해야한다"고 언급했다.

이재광 전국가맹점주협의회 공동의장은 "10년이 지나면 아무런 이유 없이 본부에서 계약해지를 요청하는 일이 잦다"며 "계약갱신청구권이 10년으로 된 가맹사업법을 개정해야 한다. 단체협상권과 단체교섭권도 개선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