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방자의 아이콘” 맹비난

▲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오전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손혜원 의원이 지난 20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음에도 불구하고 21일 야당의 공세는 거셌다.

이날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비상대책회의에서 손 의원을 향해 “오만방자의 아이콘”이라면서 맹공을 퍼부었다.

김 위원장은 “어떤 주장을 펴도 노예제도를 정당화한 사람이 정당화 될 수 없듯, 본인이 어떤 아름다운 이야기로 대중을 선동해도 공권력을 행사해 자기 재산을 보호하고 친인척 재산을 늘린 것 만큼은 용서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나경원 원내대표 역시 “음모론의 희생자인거처럼 동정심에 호소하고 언론사 기자들을 향해 고소를 선포한 것은 후안무치, 적반하장, 센언니의 진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현 정권 실세란 배경을 얻고 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질타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1일 오전 여의도 국회 바른미래당 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제57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정권 말기라면 모를까 누가 지금 검찰 조사를 믿겠나. 정권으로부터 독립된 기관에서 조사 받아야 한다”면서 특검 도입을 요구했다.

손 대표는 “손 의원의 목포 투자 사실이 문제가 된 것은 그가 대통령 측근이란 사실 때문이었다. 이번 사건도 대통령 권위를 업고 다니지 않았으면 못했을 일”이라면서 정권 게이트라는 점을 강조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손 의원에 대한 국정조사를 요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21일 오전 여의도 국회 민주평화당 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제49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박 대변인은 “목포 근대문화유산 지정과 조선내화 공장 지역을 문화유산으로 지정하는 과정에서 손 의원이 어떤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관련 예산을 책정하는 과정에서 손 의원이 어떤 영향력을 행사했는지에 대해 문화재청장을 불러서 전반적으로 이 상황을 밝혀야 할 책임이 국회에 있다고 생각해 국정조사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주 수요일 목포에서 현장최고위를 열기로 했다”며 “목포 시민들이 이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해결하길 원하는지 현장 의견을 듣기 위해서 현장최고위를 추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손 의원에 대한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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