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현장 방역 담당자들이 경각심을 갖고 홍역 조기 퇴치에 나서야겠다. 대구에 이어 경기도 안양·안산 등지에서도 영유아가 홍역 확진 판정을 잇따라 받으면서 위생관리에 비상이 걸린 것이다.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최근 약 한 달 사이에 홍역 확진 환자 26명이 나왔다. 홍역은 RNA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병하는 질환으로, 전염성이 강해 감수성 있는 접촉자의 90% 이상이 발병한다. 홍역 확산 방지를 위한 당국과 주민 등 민관의 협력체계가 긴요하다. 예컨대 입원 환자는 격리 조치하고 선별진료소를 설치 운영하는 등 확산 차단에 주력해야 한다. 인접 시·군 특별 방역, 홍역 발생 민가 및 진료 실태 일제 점검 등 방역취약 중점관리대상 일일관리 등 추가적인 방역 조치 등을 꼽을 수 있다.

홍역은 면역력이 떨어지면 연령 구분 없이 감염된다. 주로 영유아와 노약자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초기에 감기처럼 기침, 콧물, 결막염 증상 등이 나타나고 나중에 고열과 함께 얼굴을 시작으로 온몸에 발진이 일어난다. 특히 예방에 특별한 관리가 요청된다. 전염성이 매우 높아 기침 또는 재채기 등으로 호흡기 비말(침방울)과 공기로 전파된다. 이런 이유로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다른 사람과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부득이하게 다수가 이용하는 장소를 방문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것이다.

또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휴지나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는 등 기침 예절을 지키고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자주 씻는 등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도 필요하다. 홍역은 예방접종을 하는 것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한 만큼 제때 접종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최근에는 유럽과 중국, 태국, 필리핀 등지에서 홍역이 유행하면서 여행자 등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글로벌 시대, 국제 공제에 힘써야 하는 이유다. 해외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예방접종과 현지에서 각별히 주의토록 교육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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