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 5대 고위험 작업 체험…향후 일반인 개방 계획

▲ 대림그룹 신입사원이 VR장비를 착용하고 강사의 안내를 받으며 고소 작업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대림산업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대림산업이 21일 가상현실(VR) 장비를 갖춘 '안전체험학교'를 개관해 본격적인 운영에 나섰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착공해 7개월 만에 준공된 안전체험학교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대림교육연구원 부지에 마련됐다. 지상 2층 연면적 1천173.5㎡ 규모다. 지난달부터 시범 운영을 했으며 올해 초 입사한 대림그룹 신입사원들을 대상으로 안전 교육에 돌입했다.

안전체험학교는 총 19개의 교육 및 체험 시설로 구성됐다. 건설 현장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가설물과 장비 등을 체험할 수 있다. 굴착기, 크레인 등 대형 장비도 들어서 있다. VR 장비로 교육생들이 고위험 작업을 현장감 있게 체험할 수 있는 시설도 마련됐다. 대림산업은 건설 현장의 5대 고위험 작업인 고소작업, 양중작업(장비 등으로 중량물을 들어 올리는 작업), 굴착작업, 전기작업, 화재작업을 체험할 수 있는 VR 콘텐츠를 제작했다. 교육생들은 위기상황에서 스스로 위험 요소를 제거하는 활동으로 위기 대응 능력을 높일 수 있다.

이 외에도 건설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추락과 전도 상황을 실제 체험할 수 있다. 완강기, 안전벨트 등 안전 장비 착용법도 실습할 수 있다. 화재 사고를 재현해 화재 진압은 물론 짙은 연기와 정전으로 시야가 차단된 상황에서 장애물을 피해 대피하는 체험도 가능하다. 겨울철 건설 현장에서 많이 발생하는 질식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밀폐공간 작업 체험도 마련됐다. 교육생들은 팀을 이뤄 밀폐된 지하 공간에서 질식사고 발생시 구조 방법을 실습하고 평가받게 된다.

대림은 올해 신입사원 안전 교육을 시작으로 안전·보건관리자를 비롯해 현장 시공 관리자, 본사 임직원으로 점차 교육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교육에는 대림산업과 관계사 직원뿐 아니라 각 현장의 협력업체 임직원들도 함께 참여할 계획이다. 연간 약 82회에 걸쳐 2천500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시행할 계획이다. 오는 2023년까지 전 임직원의 안전체험학교 수료를 마무리하고 심화 교육을 통해 비상시 대응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방침이다. 추후 안전체험학교는 시민들의 사고대처능력 향상과 안전의식 함양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학생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도 개방될 계획이다.

피광희 대림산업 안전품질실 상무는 "기존의 이론 위주 교육에서 탈피해 직접 비상 상황을 체험하고 대처 방안을 실습할 수 있도록 안전체험학교를 조성했다"며 "교육을 통해 모든 임직원과 협력업체 직원들이 미리 위험을 인지하고 체계화된 안전활동을 이행하는 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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