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섬유소재에 IT기술 융합
주변환경·인체 자극에 대해
감지센서·반응시스템 적용...
생체데이터 수집기능 의류 붐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사회 속에서 의류 역시 IT와 만나 똑똑한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바로 스마트 의류다. IT 기술과 첨단 섬유·소재 및 기술이 융합된 옷으로 주위환경이나 인체의 자극에 대한 감지 및 반응시스템을 적용한 섬유제품을 일컫는다.

스마트 의류는 착용자의 심박수, 근육 운동, 신체 움직임 등의 생체데이터를 수집 및 전달하는 기능을 한다. 스포츠, 의료·보건, 군대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적용되고 있는 스마트 의류는 과연 어디까지 왔을까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에서 네덜란드 선수가 1등으로 들어오고 있는 모습. 사진=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 스포츠 업계
스포츠 업계에서는 스마트 의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선수의 기량을 최대화하며 부상을 최소화해야 하기 때문. 미국의 감시시스템(NEISS) 연구에 따르면 부상의 50% 이상은 예측 및 예방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스마트 의류는 선수의 생체 데이터와 신체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기량을 최대화 부상을 최소화하는 역할을 한다.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삼성전자가 후원하는 네덜란드 쇼트트랙 대표팀은 스마트 슈트를 입고 훈련을 받았다. 옷 안쪽에는 5개의 센서가 부착돼 있으며 이 센서는 선수 신체 부위와 빙판 사이의 높이를 밀리미터(mm) 단위로 측정, 빙판을 달리는 속도를 비롯 자세까지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

이렇게 측정된 데이터는 담당코치 스마트폰에 설치된 스마트 슈트 전용 앱으로 실시간 전송된다. 코치는 앱을 통해 받은 데이터로 선수의 속도 및 자세에 오류가 있다고 판단되면 곧바로 선수에게 교정을 요청한다. 선수는 손목에 착용한 센서 진동 알람으로 코치의 요구사항을 파악할 수 있다.

리첼 신발을 신고 길 안내를 받고 있는 모습. 사진=리첼 공식 유튜브 캡처


■ 의료·보건 분야
스마트 의류는 부상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상황에 대한 분석 데이터와 착용자 개인 상태, 행동양식 데이터를 결합해 부상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한 정보 파악, 예측, 방지가 가능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인도의 스타트업 두크레 테크놀로지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길 안내 기능을 갖춘 스마트 신발 ‘리첼’을 개발했다. 스마트폰 앱으로 목적지를 설정하면 이용자의 위치정보를 인식해 진동으로 방향을 안내한다. 왼쪽으로 이동해야 할 때는 왼쪽 신발에 진동을, 오른쪽으로 이동해야 할 때는 오른쪽 신발에 진동을 가한다. 목적지에 도달하면 양쪽 신발에 동시에 진동이 울린다. 오작동하거나 사고를 당할 시 미리 지정된 연락처로 자동으로 연락이 된다.

 

LWECS 시스템이 적용된 조끼를 착용하고 있는 미국 군인들의 모습. 사진=Natick Soldier Research Center


■ 군대
군대에서 스마트 의류는 필수적인 부분으로 자리잡고 있다. 스마트 군복은 전장에서의 효율성 증대뿐 아니라 군인 개개인의 건강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기능 위주로 개발되고 있다. 군복에서의 스마트 의류는 부상 보호, 부상 감지, 건강 및 스트레스 상태 감지 기능 개발이 중심이다.

지난 2014년 미 육군과 환경의료연구소는 ‘경량화 환경조절 시스템(LWECS)’을 개발했다. 조끼 형태의 이 시스템은 자체적으로 냉각시스템을 내장시켜 군인들의 체온을 안정적으로 유지시킨다. 내장 배터리에서 공급되는 전력으로 냉각 액체가 순환되면서 군인들의 체온을 안정적으로 조절해 주는 것. 이 시스템은 사막, 정글과 같은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요원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개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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