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인공지능 개발·교육 도구
'AI 메이커스 키트' 현지 제공
'스마트 공간만들기' 경연 진행

▲ 해커톤에 참가한 베트남 개발자들이 개발에 열중하고 있다. 사진=KT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KT가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베트남 호찌민에서 진행된 '한국-베트남 AI 해커톤 외교'가 성황리에 종료됐다고 22일 밝혔다. ㈜메카솔루션이 주최하고 KT와 사이공 혁신 허브(SIHUB)가 후원한 이 행사는 베트남 학생과 개발자 40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해커(Hacker)와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인 해커톤은 주로 IT 기업에서 기획과 개발, 디자인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협업해 다양한 문제 해결 방안을 도출하는데 활용되고 있다. 이번 해커톤은 19일 오전 9시부터 20일 오후 2시까지 29시간 연속 진행됐다.

이번 해커톤의 주제는 'KT 기가지니를 이용한 더 스마트한 공간 만들기'다. KT는 AI 개발·교육 도구인 'AI 메이커스 키트'를 무상으로 제공했으며 참가자들은 부품과 AI 솔루션을 통해 혁신적인 서비스를 개발했다.

이번 해커톤에서는 'IFTTT(If This Then That)'를 활용해 베트남어로 된 이메일 및 개인 콘텐츠를 한국어로 읽어주는 솔루션 개발한 팜 뜨엉 두이(27, FPT텔레콤)씨가 1등상을 차지했다. 그는 베트남 IT 회사의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로 세계적인 IT 회사의 CEO가 되는 것이 꿈이다.

그는 "베트남은 세계 어느 곳보다 IT 스타트업 창업 열풍이 거센 곳이지만 AI 등 선진 기술에 대한 인프라나 교육 기회가 부족하다"며 "베트남에서도 이번 해커톤에서 사용한 AI 메이커스 키트 같은 선진 AI 교육·개발 도구의 사용 기회가 많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이번 AI 해커톤의 교훈과 아이디어를 반영해 상반기 중 'AI 메이커스 키트 교육 패키지' 출시할 예정이다. 패키지에는 AI 메이커스 키트에 포함된 KT AI 개발 솔루션과 개발 부품, 라즈베리 파이 소형 컴퓨터와 함께 전용 코딩 교육 교재, 와이파이 공유기, 로봇, 자동차, 드론 만들기 같은 연동 부품 키트가 모두 옵션으로 포함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초등학생 수준의 기초 논리력 강화부터 전문 개발자 수준의 AI, 코딩, 메이커 교육까지 하나의 제품으로 모두 가능한 융합인재 육성 해법을 제시할 계획이다.

호찌민 기술교육대학교 응우옌 비엣 흐엉 교수는 "AI는 국가와 지역을 넘어선 모두의 기술"이라며 "이번에 베트남에서 개최된 AI 해커톤 외교는 한국의 AI 기술이 베트남 학생과 개발자의 꿈과 창의성을 싹 틔울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김채희 KT AI 사업단장 상무는 "KT의 AI 기술이 해외에서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어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AI 메이커스 키트를 통해 대한민국뿐 아니라 세계 각지 우수 인재들의 창의력 실현이 가능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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