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세계 첫 듀얼제어 조향장치 개발
"이중 안전장치로 고장에도 정상적 조향력 유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운전자의 개입이 점점 필요 없어지는 완전 자율주행 기술이 발달할수록 자동차의 시스템은 더욱 지능화되고 안전성은 더욱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안전운행을 위해 자율주행차용 '듀얼 제어' 방식의 조향 장치를 개발중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정상적인 핸들링을 할 수 있는 듀얼 제어 방식의 조향장치는 세계적으로 양산 사례가 없는 기술로 현대모비스는 오는 2020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기술은 하나의 조향 장치 안에 두 개의 독립된 전자 회로가 작동한다. 하나가 고장나더라도 나머지 회로가 정상 작동해 안정적인 조향을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센서, ECU, 모터 등 핵심 전자 부품들은 모두 이중으로 설계됐다.

1번 회로와 2번 회로는 고속 통신을 통해 실시간으로 상대방의 이상 유무를 체크하고 이상이 발견되면 1번 시스템을 끄고 2번 시스템이 활성화되는 방식으로 차량을 제어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듀얼 모드는 이중 안전장치로 볼 수 있다"며 "예측하지 못한 어떤 고장 상황에서도 정상적인 조향력을 유지하는 게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조향 시스템은 자율주행차에 필수적인 사항으로 자율주행 모드에서는 운전자가 전방을 주시하지 않기 때문에 조향 장치에 이상이 생기면 즉시 개입하기 힘들기 때문이다"라며 "만약 조향 장치에 이상이 생긴다면 자기도 모르게 차가 엉뚱한 방향으로 가거나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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