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 교수·법학전문대학원
■ 빅뱅, 우주생성의 이성적 설명 불가
둘째, 안드로메다 은하는 우리 은하에서 가장 가까이에 위치한 은하인데, 지구로부터 230만 광년 떨어져있다고 한다. 안드로메다 은하에서 오는 별빛이 지구에 도달하려면 230만년이 걸리므로 진화론은 그 별이 230만년 전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반면 창조론은 지구에서도 그 별빛을 볼 수 있는 상태에서 창조됐다고 한다.
셋째, 창조론은 지구의 자기장은 1400년 정도마다 반감하므로 대략 1만년 전으로 올라가게 되면 자기장이 너무 강해 생물이 살 수 없다는 ‘젊은 지구론’을 주장한다. 반면 진화론은 자기장은 평균 7000년 동안의 기간에 걸쳐 자기장이 점차 감소하다가 다시 다른 극성으로 자동적으로 바뀌는 ‘자기장의 역전’이 일어남으로, 생물이 살 수 없다는 주장을 일축한다. 물리학자들 간에 심각한 대립이 있는 것으로, 누가 옳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다섯째, 지구와 달에 떨어지는 운석 중, 지구는 대기로 인해 운석은 대부분 타 없어지지만, 달에는 대기가 없어 운석이 떨어지면 그대로 흔적으로 남게 돼, 크고 작은 크레이터와 자국이 달 표면에 남게 된다. 지금도 달은 운석에 의해 폭격당하고 있다. 창조론자들은 만일 달의 나이가 수십억 년이라면 엄청나게 많은 운석에 의해 폭격을 당했을 것인데, 달 표면이 말짱한 것을 보면, 수십억 년의 나이계산은 잘못이라고 한다. 반면 진화론자들은 달 표면이 매끄러워 보인다는 시각적 표현으로 달이 젊다고 단정 지을 수 없다고 하며 좀 더 자세히 관찰하면 더 많은 흔적을 보일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2019년 1월 3일 중국의 달 탐사선 창어 4호가 인류 최초로 보내온 달 뒷면의 사진을 보면 상당히 매끄러워 보인다. 쌍방 간의 날카로운 공방이 예상되지만 진화론자들의 입지가 궁색해질 것으로 보인다.
■ 존재이유는 과학이 답할 영역 아냐
우주의 본질과 생성도 인간의 생성 못지않게 궁금하다. 유물론적 관점은 물질과 공간은 우연히 발생한 것으로, 늘 존재해왔고 존재이유는 알 수 없다고 하는데, 의문에 대한 답이라기보다는 모른다는 것의 철학적 표현이다. 우연히 된 것으로 보기보다는 우주를 만든 배후의 힘이 있다고 보는 것이 좀 더 설득력 있어 보인다. 그 힘의 본질이 무엇인지 알 수 없으나, 분명한 것은 그 힘은 우주 밖에 존재하지 우주 안에 존재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건물을 만드는 힘은 건축가이지 만들어진 빌딩의 철근이나 시멘트로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우주나 인간의 존재이유와 배후의 힘은 과학이 관여할, 또 답할 영역도 아니다. 만일 배후에 무언가 존재한다면 그 존재는 자신의 능력과 존재를 과학과는 다른 방식으로 인간에게 알려줄 것이며, 알려주고 있다. 그렇기에 설사 과학이 발전해서 완벽해진다 해도, 과학은 우주의 존재이유와 목적을 설명할 수 없다. 우주를 지배하는 그 무엇인가가 존재하고, 그 무엇은 매우 미미한 존재인 내 안에서 옳은 일을 하게하며 잘못된 길을 걷지 않게 하는 법칙으로 나타난다. 그 법칙을 도덕률로 보아서는 안 된다. 도덕률 상호간에 존재하는 충돌과 갈등을 보면, 보다 높은 차원의 그 무엇이 있다고 봐야한다. 우리는 자신이 걷고 있는 길이 올바른 방향인지 점검해봐야 한다. 만일 방향이 잘못돼 잘못된 길로 들어섰다면 돌아 나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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