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민 장관, LG유플러스 5G 현장 방문 간담회에서 밝혀
미국 중심 배제 움직임 있는 화웨이 장비 채용에 쓴소리
이어 "보안 못지않게 중요한 게 우리 통신장비 산업이 (외국에) 종속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5G 기반으로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나가면서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라고 지적한 뒤 현장에 모인 LG전자와 LG유플러스 임원, 중소기업 대표들에게 함께 논의하고 해결책을 찾자고 제안했다.
LG유플러스는 4세대 LTE(롱텀에볼루션)부터 중국기업 화웨이 장비를 채용하고 있다. 화웨이는 창업자인 런정페이 회장이 중국 인민해방군 출신이고 회사 지배구조가 명확히 공개되지 않아 미국에서는 실소유주가 중국 정부라는 의심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스마트폰에서 백도어(시스템에 몰래 접근하는 방법)가 발견돼 스파이 도구로 활용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되면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 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화웨이 배제 움직임이 고조되고 있다.
이런 국내외의 화웨이 보안 논란에 대해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비단독 표준) 5G는 LTE 장비와 연동해 구축하는데 기존 기지국 장비와 같은 제조사를 선택해야 하고 화웨이 장비는 170개국 이상에서 사용하고 있다"며 보안에 대해 낙관론을 펼친 뒤 화웨이와 함께 국제인증업체로부터 보안 인증을 받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유 장관은 "우리나라가 5G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정부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다음에는 KT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T에서는 헬스케어·환경 등 5G 기반 다양한 서비스와 사업 모델을 살필 계획이다.
이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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