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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수완의 4차산업혁명 읽어주는 남자] 중국의 IT 굴기…차이나 강풍
   
▲ 채수완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리스크 애널리틱스(Risk Analytics) 담당 이사
■ 중국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마오쩌둥의 주도로 1976년까지 지속된 ‘문화대혁명’이 끝나고 개혁, 개방, 실용주의 노선을 주장한 덩샤오핑이 1978년부터 집권하면서 중국은 시장경제를 받아 들이기 시작했다. 덩샤오핑의 대외개방 정책에 따라 중국의 경제특구에 입주하는 기업들에게 파격적인 세금혜택과 특혜가 제공됐고, 노동력이 풍부한 중국으로 공장을 이전하는 기업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소위 ‘인해전술’이라 할 만큼 값 싼 노동력으로 인해 노동 집약적인 제조업이 중국에 편중된 상황이고, 전 세계에서 유통되는 상당수의 공산품이 중국에서 만들어지다 보니 중국을 ‘세계의 공장’이라 불릴 정도였다. 이로 인해 제조업이 중국 경제를 일으켜 세우는 핵심 산업이 된 것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지금의 중국은 어떤가? 중국 온라인 쇼핑의 대명사인 ‘알리바바’는 2018년 매출이 전년대비 45~49% 가량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고, 모바일과 전자제품 기업인 ‘샤오미’, ‘화웨이’ 등은 더 이상 저가 상품 제조사로만 볼 수 없을 정도로 성장했다.

중국 정부의 강력한 지원 아래 IT 기업들은 고도성장을 거듭했고, 그 결과, 기업가치가 560억 달러에 달하는 ‘디디추싱’이란 택시 호출 서비스 기업 외에도 다수의 유니콘 기업이 탄생했다. 지금도 수 많은 스타트업들이 제2, 제3의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되기 위해 도전하고 있다.

■ 모바일 세상, 중국

중국을 방문하면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있다. 어느 상점을 가더라도 카운터 앞에 놓인 알리페이(쯔푸바오)나 위챗페이라 불리는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사용한다. 중국인들은 지갑에 카드를 넣어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 아무리 작은 상점이라 할지라도 알리페이나 위챗페이와 같은 모바일 결제가 가능하다. 심지어 길거리에서 양꼬치를 사먹을 때도 모바일로 결제한다. 한국의 신용카드 문화와는 많이 다른 중국의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보면 중국의 모바일 기술이 생활 전반에 얼마나 파고들었는지 짐작하게 한다.

텐센트는 모바일 메신저 위챗과 위챗페이를 서비스하는 기업이다. 위챗은 중국 내의 거의 모든 서비스가 모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위챗은 10억 명 이상이 사용 중이고, 하루에 450억 건 이상의 메시지가 오가고 있다. 모바일 메신저 외에도 온라인 게임, 뱅킹, 쇼핑, 각종 O2O(Online to Offline)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그 외에도, 자전거 공유 서비스인 ‘오포(ofo)’, 농산물 거래 플랫폼인 ‘메이차이’, 배달음식 주문 서비스인 ‘으어러머’, 인테리어 가격비교 서비스인 ‘지찌아’ 등 생활과 밀접한 서비스가 모두 모바일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 본격화되는 중국 IT 굴기

매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국제전자제품박람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가 열린다. 2018년 CES에서는 자율주행차, 드론, 로봇, IoT(사물인터넷) 적용 전자제품, 인공지능이 탑재된 제품이 화제가 됐다. 거기에 더해 중국 IT 기업들의 대규모 진출도 눈에 띈다. 전체 참가 기업의 35%에 달하는 기업이 중국계였을 정도로 중국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중국 기업들은 그 동안 기술이 앞선 한국이나 일본 기업들의 제품을 벤치마킹 하는 방식의 ‘패스트 팔로워’ 전략을 주로 구사해 왔다.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중국은 한국과 달리 PC 세대를 거치지 않고 바로 모바일 세대로 진입했다. 초연결사회를 지향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모바일이 갖는 의미가 매우 크다. 앞으로 중국에서는 역동적인 모바일 생태계를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과 서비스에 IT를 접목해 세계 시장의 판도를 바꿀 만한 기업들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CES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제외하면 주목할 만한 기업이 없었던 우리나라로서는 중국의 IT 굴기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채수완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리스크 애널리틱스(Risk Analytics) 담당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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