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작물 피해 장면 모습. 사진=청양군
[일간투데이 류석만 기자] 충남 청양지역 농업인들이 지난해 종잡을 수 없는 기후변화로 주 소득원인 농작물에 큰 피해를 입고 실의에 잠겼다.

지난해 1∼2월에는 한파가 급습했고, 6월에는 집중호우가 논밭을 휩쓸었다. 7∼8월에는 폭염과 가뭄이 기승을 부렸으며, 4~8월까지 발생한 이상저온현상은 작물생육을 방해했다.

청양 농업인들이 피해와 좌절감을 딛고 올 들어 다시 농사에 뛰어든 원동력은 무엇일까.

청양군(군수 김돈곤) 농업정책과는 신속한 피해복구 작업과 정책적 지원, 농작물재해보험금이 바탕이 됐다고 분석했다.

농업정책과 자료에 따르면, 군은 지난해 장비를 동원한 물리적 복구 작업 외에 3억 4천800만원의 긴급 재난지원금을 투입해 농업인의 지친 심신을 다독였다.

또 가뭄을 이겨내기 위해 군비 9억 6천300만원과 도비 4천970만원을 들여 ▲밭 관정·전기시설 40공 ▲농업용 물탱크 3t짜리 349개와 5t짜리 701개 보급 ▲송수관로 20km ▲스프링클러와 호스 1천820개를 지원했다.

특히 보험료의 90%가 지원되는 농작물재해보험은 농업인 재기의 발판이 됐다. 10% 자부담만으로 보험에 가입한 뒤 피해를 입은 996농가가 지급 받은 보험금은 무려 55억 7천만원에 이르렀다.

품목별로는 ▲원예하우스시설 203농가 20억 6천만원 ▲벼 재배 499농가 11억 3천만원 ▲밤 재배 158농가 8억 8천만원이다.

지원보험료 외 자부담 보험료 총액이 3억 9천154만원인 것을 볼 때 보험가입 필요성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충남 청양지역에서는 지난해 3천529농가가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해 가입률 55%를 기록했으며, 가입면적도 30%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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