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희망나눔재단, 사회공헌 플랫폼에
암호화 토큰기술 적용…모금 투명성↑

▲ KT가 KT그룹희망나눔재단의 사회공헌 플랫폼 '기브스퀘어'에 블록체인 적용을 완료하고 '라오스 감염병 예방 프로젝트'에 블록체인 적용을 마쳤다. 사진은 KT 임직원이 라오스 현지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KT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기부 현황과 집행 과정을 추적할 수 있어 투명성이 보장되는 '블록체인 기부'가 등장했다.

KT는 KT그룹희망나눔재단(이하 KT희망나눔재단)의 사회 공헌 플랫폼 '기브스퀘어'에 블록체인 적용을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 양사는 추후 기브스퀘어의 사회공헌 캠페인에 블록체인 적용을 확대할 예정이다.

KT희망나눔재단이 운영 중인 기브스퀘어는 봉사를 통해 적립한 포인트를 글로벌 나눔 캠페인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부 플랫폼'이다. 아프리카, 아시아 국가 낙후 지역의 ICT(정보통신기술), 의료, 교육 환경을 개선하는 캠페인을 주로 진행하고 있다.

이번 블록체인 기부 캠페인은 '라오스 감염병 예방 프로젝트(이하 라오스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라오스 프로젝트에는 KT의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 토큰 기술 K-토큰(K-Token)이 적용됐다.

KT 모바일 상품권 기프티쇼 등에 적용된 K-토큰은 사용처와 권한, 기간 등의 조건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사용처 제어 및 관리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라오스 프로젝트의 경우에도 기부 포인트가 '기부 토큰'으로 전환되면 라오스 프로젝트와 관련된 기부활동 이외에는 사용될 수 없도록 설정했다.

또 기부자의 포인트 기부 현황뿐 아니라 기부물품 구매, 전달 등 모든 기부 집행 과정을 추적할 수 있어 기부의 투명성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양사는 기브스퀘어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한 모금활동과 캠페인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계약 조건을 블록체인에 기록하고 조건이 충족됐을 경우에만 계약이 실현되는 스마트 컨트랙트 기술이 대표적이다. 스마트 컨트랙트가 적용되면 개인이 직접 사연을 올려 기부를 받는 등의 기부활동이 가능해지고, 기부자들은 기부금 사용내역을 추적할 수 있어 투명한 기부문화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영일 KT 미래플랫폼사업부문 Blockchain Biz Center 센터장은 "금융 산업 분야에 특화된 K-토큰 기술이 기부와 같은 공익적인 목적으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기부뿐 아니라 지역화폐, 포인트·상품권 유통 등 모든 디지털 자산을 안정적으로 유통할 수 있는 '디지털 에셋 트레이딩(Digital Asset Trading)'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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