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메카' 대전 찾은 문대통령
"4차혁명을 기회로 혁신성장 일궈"
올해부터 신산업 투자본격화…데이터 등 과감한 규제개혁 예고

▲ 전국경제투어를 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5번째 일정으로 대전광역시를 찾아 대전시청에서 '대전의 꿈, 4차산업혁명 특별시'라는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일간투데이 김승섭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4차산업혁명 시대는 우리에게 새로운 도전이다. 그러나 추격형에서 선도형 경제로 나아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줬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전국경제투어 5번째 일정으로 이날 대전광역시를 찾아 '대전의 꿈, 4차산업혁명 특별시'라는 주제로 대전시청에서 연설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961년 미국이 인류의 희망을 발표했을 때 우리의 국산 기술로 만들 수 있었던 것은 라디오뿐이었다는 점을 되새기면서 "그로부터 60년 우리는 올 3월 5세대 이동통신(5G)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시작한다. 디지털시대의 선두주자가 됐다"고 자신있게 예를 들었다.

문 대통령은 "이곳 대덕의 45개 연구기관, KAIST와 충남대 등 7개 대학 연구실의 불은 꺼지지 않았다. 우리 과학기술의 혁신역량을 OECD 7위까지 올려놓았다. 우리는 결국 세계를 따라잡았다. 이제 우리 앞에는 4차산업혁명 시대가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전세계, 모든 인류가 그 새로운 세계를 향해 뛰기 시작한 가운데 "비로소 우리는 동등한 출발점에 섰다"며 "뒤따라갈 필요도 없고, 흉내 낼 이유도 없다. 우리가 생각하고 만들면 그것이 세계의 표준이 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문 대통령은 "4차산업혁명 시대는 우리에게 새로운 도전"이라고 거듭 전제한 뒤 "과학기술의 혁신이 그 출발점이 될 것이다. 대한민국 과학기술을 이끌어 온 대전이 그 사실을 증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학기술인들의 땀과 열정을 치하하며, 우리 과학기술의 현재이며 미래인 대전에서 4차산업혁명 시대를 향해 출발하고자 한다"고 의미부여했다.

문 대통령은 과학기술인들에게 "4차산업혁명 시대를 향한 여러분의 꿈에는 늘 정부가 함께 할 것"이라고 약속하며 "데이터(Data), 네트워크(Network), 인공지능(AI)을 일컫는 DNA는 4차산업혁명의 기반이 되는 기술이다. 정부는 먼저 3대 핵심 기반 산업 육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향후 계획에 대해 언급하며 "올해부터 전략 혁신산업에 대한 투자가 본격화 된다. 2023년까지 국내 데이터시장을 30조원 규모로 키워갈 것이고 데이터산업 규제혁신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인공지능 융합 클러스터를 조성하여 데이터와 인공지능 전문인력 1만 명을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덧붙여 인공지능 전문 대학원을 올해 3곳, 오는 2022년까지 6곳으로 늘리고 초연결지능화, 스마트공장, 스마트시티, 스마트팜, 핀테크, 에너지신산업, 드론, 미래자동차, 이 8대 선도 사업에도 올해 3조6천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고 전했다.

전국경제투어를 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5번째 일정으로 대전광역시를 찾아 대전시청에서 '대전의 꿈, 4차산업혁명 특별시'라는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R&D 제도를 연구자를 위한 방향으로 혁신할 것"이라며 "연구자 중심으로 선도적 기술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이고 연구자들이 연구 주제를 선택하는 기초·원천연구 투자에 올해 1조7천억 원을 지원하겠다. 2022년까지 2조5천억 원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과학기술인들이 내딛는 한 걸음이 대한민국을 4차산업혁명으로 이끄는 새로운 지도가 된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하면서 "대전은 4차산업혁명 시대의 선도 도시다.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새로운 도약은 대한민국 과학기술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며 정부는 대덕특구의 연구개발이 대전의 일자리 창출과 혁신창업으로 이어지고, 대덕특구가 대전시 혁신성장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가는 길이 4차산업혁명의 길이며, 우리 과학기술인들이 연구해낸 결과가 4차산업혁명 시대의 모습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문 대통령은 대전시청에서 4차산업혁명과 관련해 연설한 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을 방문해 항우연 연구자, KAIST 연구자 및 사업자 등 30여명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누리호 시험발사체, 천리안 위성 2A호 및 차세대소형위성 1호 발사 성공에 기여한 개발진의 노력을 격려했다.

또한 대한민국 우주기술의 자립을 위해 현재 수행 중인 우주개발 사업의 성공을 당부했다.

아울러 연구진들과의 격의 없는 대화를 통해 개발과정에서 어려웠던 점과 그 극복과정을 듣고, 흔들림 없는 국가 우주개발 정책을 약속하며 연구진들을 응원했으며 이어 지역 경제인들과도 만남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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