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정부 CIO 10%…이미 AI 솔루션 도입
데이터 분석 및 사이버 보안 중요성 증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전세계 정부 CIO(최고정보관리책임자)들은 첨단 기술 가운데 AI(인공지능)과 데이터 분석이 정부에 가장 획기적인 기술이 될 것으로 보고 있었다.

IT 자문기관 가트너(Gartner)가 89개국의 정부 CIO 528명을 포함한 주요 산업군의 CIO 총 3천102명을 대상으로 '2019 CIO 아젠다 조사'를 펼친 결과, CIO들이 가장 주목하는 기술로 AI(27%)가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데이터 분석'은 22%로 2위를 차지했으며 '클라우드 기술'은 19%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던 클라우드는 올해는 3위로 밀려났다.

정부 응답자들 중 10%는 이미 AI 솔루션을 도입했다고 답했으며, 39%는 향후 1∼2년 내에, 36%는 향후 2∼3년 내에 AI 솔루션을 도입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릭 하워드 부사장급 애널리스트는 "AI가 제공하는 새로운 인사이트와 전달 방식을 통해 정부는 전례 없는 규모로 확장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보다 복잡한 프로세스와 의사 결정에 중요한 인적 자원이 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 한해 기술 투자가 가장 많이 확대될 분야로는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와 데이터 분석'과 '사이버 및 정보 보안'이 각각 43%(복수응답)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던 '클라우드 서비스 및 솔루션(39%)'은 올해 2위로 하락했다.

릭 하워드 부사장급 애널리스트는 정부에게도 디지털 세계에서의 안전한 거래가 중요해진 상황에서 정부가 공공 데이터 관리자로서의 역할을 인지하고 있음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날의 디지털 세계에서 사이버 공격은 매우 가시적이고 악의성과 비용 부담이 높으며 대중의 신뢰를 약화시킨다"며 "정부 CIO들은 지난 몇 년간 꾸준히 사이버 보안의 우선순위를 높여 왔으며 끊임없이 진화하는 악의적인 공격과 위협을 최대한 완화시키기 위해 경계 태세를 유지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가트너는 전략적 비즈니스 우선순위에 대한 조사도 실시했다. 그 결과 CIO들 중 18%는 올해 성과 달성의 핵심 요인으로 '디지털 이니셔티브(계획·발의)'를 꼽았다.

그러나 디지털에 대한 관심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비즈니스 이니셔티브에 대한 투자를 확장할 계획이 있다'고 답한 정부 CIO는 17%에 불과했다. 이들 중 45%는 이를 실행하는데 필요한 IT 및 비즈니스 자원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릭 하워드 부사장급 애널리스트는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서비스에 대한 시민들의 수요와 기대를 충족하기 위해 정부는 디지털 성숙도를 지속적으로 향상시켜야 한다"며 "정부 CIO들은 디지털 정부의 잠재력을 명확히 인식하고 새로운 디지털 서비스를 개발하기 시작했으나 이제는 디지털 리더십을 통해 비전을 넘어 실행에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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