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故박용관 유족 제공)


[일간투데이 이영두 기자] 뇌사 상태에서 다른 이에게 생명을 주고 세상을 떠난 故박용관 씨의 사연에 대중의 안타까움과 애도가 이어졌다.  

10여일 간 군인 박용관 씨가 폭행 사고로 인해 뇌사 상태였던 가운데 23일 그가 다섯 명의 환자에게 여섯 개의 장기를 기증해 다섯 명의 환자를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지난 12일 군대 복무 중 휴가를 나왔다가 만취한 동네 주민이 휘두른 폭력에 넘어진 故박용관 씨는 보도블록 모서리에 머리를 잘 못 부딪쳐 뇌사상태에 빠졌다.


故박용관 씨는 평소 자신의 꿈이었던 군인이 되고자 부사관 시험을 치르고 합격 통보를 기다리고 있던 중 휴가를 나왔었다. 그는 사고 당시 만취해 떠든다고 시비를 거는 행인에게도 예의바르게 열중쉬어 상태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럼에도 군인 신분으로 신고를 못할 것이라고 판단한 행인은 사과하는 故박용관 씨의 뺨을 주먹으로 가격해 넘어지게 했다.

故박용관 씨의 어머니는 장기 기증을 하고 떠난 아들에 대해 “군인이 꿈이었던 아들이 군인 신분으로 세상을 떠나 더 가슴이 아프다”며 비통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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