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명 당권주자들, 5명으로 압축할 수도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당권 도전자들이 속속 출마 선언을 했거나 준비 중에 있다.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사람들까지 합치면 대략 10여명 정도 된다.
김석기 선관위 부위원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전대 출마자들이 너무 많아 컷오프제 도입이 기정사실로 되는 분위기"라며 "컷오프에 앞서 합동연설회는 몇 번을 할지, 여론조사 비율은 어떻게 할지 심도 있게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이 컷오프를 도입시키려는 이유는 후보 난립으로 인한 유권자들의 혼선을 방지하기 위한 것도 있지만 또 다른 이유로는 전당대회를 두 번을 할 수 있다는 효과가 있다.
합동연설회를 개최하게 된다면 이는 결국 당원이나 국민들에게 전당대회를 두 번 치른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셈이다.
또한 컷오프를 통과한 후보들끼리의 경쟁이기에 유권자들은 침착하게 후보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얻어지게 된다.
10여명을 한 무대에 올려서 동시에 경선을 치르게 될 경우 선관위에서도 이들에 대한 통제가 어렵게 된다.
최악의 경우 10% 득표율로 당선이 될 경우 당 대표의 권위는 떨어지게 되면서 전당대회 이후에도 후폭풍이 상당할 것으로 예측된다.
당 대표가 어떤 정책을 수립해서 이행하려고 할 경우 10%대 득표를 한 당 대표와 40%대의 높은 지지를 얻은 당 대표와는 완전히 다른 권위를 갖게 된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합동연설회는 후보 등록일인 2월 12일 이후 두 번 정도 치르게 되며 100% 여론조사만으로 컷오프를 치르되 여론조사 대상은 책임당원 70%, 일반인 30% 정도로 예상된다. 아울러 일각에서는 컷오프에 통과할 인물은 5명 정도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신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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