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명 당권주자들, 5명으로 압축할 수도

▲ 24일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전국지방의원 여성협의회 정기총회 및 발대식에서 당 대표자 후보군으로 떠오른 이들이 회의 시작에 앞서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황교안 전 총리, 안상수 의원, 주호영 의원, 정우택 의원, 김병준 비대위원장, 심재철 의원, 김진태 의원.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당권 도전자들이 속속 출마 선언을 했거나 준비 중에 있다.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사람들까지 합치면 대략 10여명 정도 된다.

이런 이유로 당 지도부에서는 컷오프를 도입할 뜻을 내비쳤다. 지난 24일 임명장을 받은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다음주 초 컷오프 도입을 위한 합동연설회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김석기 선관위 부위원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전대 출마자들이 너무 많아 컷오프제 도입이 기정사실로 되는 분위기"라며 "컷오프에 앞서 합동연설회는 몇 번을 할지, 여론조사 비율은 어떻게 할지 심도 있게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이 컷오프를 도입시키려는 이유는 후보 난립으로 인한 유권자들의 혼선을 방지하기 위한 것도 있지만 또 다른 이유로는 전당대회를 두 번을 할 수 있다는 효과가 있다.

합동연설회를 개최하게 된다면 이는 결국 당원이나 국민들에게 전당대회를 두 번 치른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셈이다.

또한 컷오프를 통과한 후보들끼리의 경쟁이기에 유권자들은 침착하게 후보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얻어지게 된다.

 

21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박관용 위원장(오른쪽)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여명을 한 무대에 올려서 동시에 경선을 치르게 될 경우 선관위에서도 이들에 대한 통제가 어렵게 된다.

최악의 경우 10% 득표율로 당선이 될 경우 당 대표의 권위는 떨어지게 되면서 전당대회 이후에도 후폭풍이 상당할 것으로 예측된다.

당 대표가 어떤 정책을 수립해서 이행하려고 할 경우 10%대 득표를 한 당 대표와 40%대의 높은 지지를 얻은 당 대표와는 완전히 다른 권위를 갖게 된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합동연설회는 후보 등록일인 2월 12일 이후 두 번 정도 치르게 되며 100% 여론조사만으로 컷오프를 치르되 여론조사 대상은 책임당원 70%, 일반인 30% 정도로 예상된다. 아울러 일각에서는 컷오프에 통과할 인물은 5명 정도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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