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공명선거 믿음 파괴”...여야 “그래도 국회 들어와야”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의 임명 강행에 대해 자유한국당이 국회 보이콧을 선언한 것을 두고 여야는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나 원내대표는 "청문회 자체를 무산시키려는 여당과 청와대가 사실은 같이 만든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며 "한마디로 청와대가 갑자기 밥상을 차버린 꼴"이라면서 국회 전면 보이콧을 언급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특별감찰반 사태 등의 문제가 이어지면서 무능과 무책임의 대명사가 됐다"면서 조국 민정수석이 사퇴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자유한국당을 향해서는 "여당과 제1야당이 1월에 이어 2월 임시국회를 파행 위험으로 몰면서 무책임 경쟁을 하고 있다"며 "여당은 스텔스, 제1야당은 회피기동이란 전술을 쓰며 당리당략만을 위한 모습을 보였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무조건 청문회를 반대해 온 제1야당도 문제지만 그동안 청문회를 거치지 않고 임명을 강행한 대통령도 문제"라고 싸잡아 비난했다. 이어 "민주당의 김태우, 신재민 사건에 이어 서영교, 손혜원으로 악재가 터지자 1월 임시국회를 외면한데 이어 한국당이 선관위 상임위원 임명 강행으로 2월 국회를 보이콧하겠다고 한다"며 "도대체 여당과 제1야당이 국회를 보이콧하겠다고 하니 어처구니가 없다"고 질타했다.
문희상 국회의장 역시 이날 심상정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과의 면담에서 자유한국당을 향해 "아무 짝에서 소용없는 걸 한다"고 힐난했다.
문 의장은 "야당은 여당이 국회 보이콧을 하려고 하면 달려들어서 무조건 열라고 하고, 국회를 열어서 자기네들만이라도 앉아서 일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1월 임시국회를 억지로 만들어서 소집을 해놓고 먼저 보이콧을 하는 건 전략적으로 잘못하는 것은 아닌지"라면서 자유한국당을 향해 비판했다.
신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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