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삼성·LG·애플 스마트폰 배터리 향상 노력 지속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간투데이 정우교 기자] 제조사들이 스마트폰 배터리 용량을 늘리고 있다. 

LG전자는 새로운 5G스마트폰을 발표하면서 배터리 용량을 강조했고 애플은 외부 인재를 영입했다. 삼성이 다음달 공개할 갤럭시S10 배터리 용량은 전 모델보다 향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사용자 환경을 원활하게 구축하고 본격적인 5G시대를 선점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고객들은 5G시대 본격 개막을 앞두고 배터리에 대한 걱정을 갖고 있었다. 지난 20일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용자 1천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조사했다. 그 결과 고객의 65%는 5G서비스 이용 시 배터리 소모가 늘어나는 것을 우려하고 있었다. 새롭게 선보이게 될 5G 스마트폰의 배터리는 사용자의 우려를 씻을 수 있을까. 

 

LG V40 ThinQ의 히트 파이프(열을 다른 지점으로 빠르게 전달해주는 파이프)와 5G 스마트폰의 베이퍼 체임버(히트파이프보다 방열성능을 높인 시스템) 비교 개념도. 사진=LG전자


24일 LG전자는 다음달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19'(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Mobile World Congress)에서 5G 스마트폰을 공개한다고 알렸다 

5G서비스가 시작되는 올해 LG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는 목표를 밝혔다. 이를 위해 국내를 비롯한 북미, 유럽 등을 중심으로 주요 이동통신사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미 이동통신사 중 하나인 스프린트에 5G 스마트폰을 공급하고 유럽에서는 5G 관련 기술 개발, 마케팅, 프로모션까지 다양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5G라는 점과 더불어 눈에 띄는 것은 배터리 용량이다. 발표에 따르면 LG가 공개할 스마트폰의 배터리 용량은 기존 LG V40 ThinQ 대비 20% 이상 커진 4000mAh다. 이는 현재 갤럭시노트9의 배터리 용량과 같고 아이폰XS맥스(3174mAh), 아이폰XS(2658mAh)보다 높은 수준이다. 

삼성SDI를 통해 아이폰 배터리를 공급 받아온 애플도 변화를 꾀하고 있었다. 

블룸버그 통신을 비롯한 외신은 24일(현지시간) 애플이 지난해 12월 안순호 전 삼성SDI 전무를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안순호 전 전무는 지난 1996년부터 2014년까지 LG화학을 거쳐 지난 2015년부터 삼성SDI에서 리튬 배터리와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개발하는 책임을 맡아왔다고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사에 언팩 초청장을 보내 갤럭시S10 시리즈를 다음 달 20일 오전 11시(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한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사진=삼성전자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애플은 서드파티(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외에 중소규모 개발자들이 주어진 규격에 맞춰 제품을 생산하는 것) 부품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왔다. 자체적인 디스플레이를 생산하거나 자체 프로세서·셀룰러모뎀의 개발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번 영입도 애플이 자체적인 배터리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다음달 20일 출시될 것으로 알려진 삼성 갤럭시 S10의 배터리 용량도 개선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초 샘모바일을 비롯한 외신은 새롭게 선보이는 갤럭시 S10의 모델은 세가지며 갤럭시 S10의 배터리는 3500mAh, 갤럭시 S10 플러스의 배터리 용량은 4000mAh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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