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지난 2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는 한국회계학회와 한국회계기준원 주최로 '원칙중심의 회계와 회계감사'라는 주제의 토론회가 열렸다. 지난해 11월부터 오는 5월까지 '원칙중심의 회계 특별 세미나'라는 이름으로 매월 마지막주 열리는 이 행사에는 국내 유수의 학계·관계·업계의 회계 전문가들이 모여 열띤 토론을 벌였다. 증권선물위원회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고의 분식회계 결론을 내리며 회계학계 큰 논쟁이 벌어졌던 지난번 첫 회보다는 못했지만 이날도 언론의 취재 열기는 뜨거웠다.
이 조사결과에는 원칙중심의 회계기준 도입에 따라 회계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개별 감사 항목도 적시됐다. 대표적으로 이번 삼성바이오 고의 분식회계 논란에서 쟁점이 됐던 '실질지배력의 판단 및 연결범위의 산정'과 '비상장법인 주식의 공정가치(시장가치) 평가'를 비롯해 ▲손상차손/수익의 측정 및 인식 ▲연구비와 개발비의 분류 및 개발비의 자산화 ▲유의적인 영향력(지분법 적용 대상) 판단 등이 있었다. 기타 의견으로 최근의 가상통화 열풍을 반영하듯 가상통화 가치평가도 있었다.
우리나라가 지난 2011년 여러 가지 우려에도 IFRS를 도입한 취지는 빠르게 변화하는 경제현실에서 실적을 가장 잘 반영할 수 있는 주체는 기업 자신이라는 인식에 바탕을 두고 있다. 지금 당장은 이번 삼성바이오 사태에서처럼 IFRS에 대한 회의론도 나올 수 있겠지만 4차산업혁명시대에 우리 회계학계·업계가 마주칠 미래의 도전과제를 선도적으로 풀 수 있는 좋은 기회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
이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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