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압둘라 신도시 개발사업에
기술보유 국내기업 동반진출

▲ 압둘라 신도시 조성 예상도. 자료=LH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쿠웨이트 압둘라 신도시 개발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LH는 스마트시티 기술을 보유한 국내 공공·민간기업의 동반 진출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LH는 쿠웨이트 주거복지청과 압둘라 신도시 개발사업 투자를 위한 예비사업 약정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압둘라 신도시 사업은 지난 2016년 5월 양국 간 정부 차원의 '압둘라 신도시 개발 협력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시작됐다. LH는 쿠웨이트 주거복지청의 의뢰를 받아 433억원 규모의 '마스터플랜 수립 및 실시설계용역'을 지난 2017년 4월부터 시행 중이다.

LH에 따르면 이번 예비사업 약정은 사업 기본방향을 더욱 구체화하고 사업 추진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소를 제거해 당사자 간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 기관은 공동으로 설립할 특수목적법인의 투자 범위를 쿠웨이트 자국민용 주택단지로 한정해 상업·업무지구 등 비주거시설의 미분양 리스크를 없애기로 했다.

또 투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4만여호의 주택이 건설될 전체 사업부지 64.4㎢를 4단계로 나눠 개발하고, 특수목적법인의 업무 영역을 1단계 주거단지 조성 및 시범단지 주택건설로 한정했다. 신도시 조성시 지역 냉방·폐기물 자동집하 시스템, 모래폭풍에 대비하기 위한 공기 질 관리 솔루션 등 스마트시티 기술을 보유한 국내 전문기업의 진출을 위함이다.

 

압둘라 신도시 내 중앙공원 조성 예상도. 자료=LH


LH는 국내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이번 신도시 사업 참여 여부를 협의한 결과 지난해 말 태양광 발전 사업 및 지역 냉방 사업을 위해 각각 한국남동발전, 한국지역난방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향후 다양한 사업 분야에 걸쳐 공공·민간과 협업할 계획이다.

나세르 크라이버트(Naser Adel Khraibut) 쿠웨이트 주거복지청 계획실장은 "LH가 제시한 압둘라 신도시 개발 전략은 세계 유수의 컨설턴트들이 여태껏 보여주지 못한 종합적 관점의 뛰어난 성과물"이라며 "LH를 통해 한국의 우수한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LH는 올해 안에 쿠웨이트 정부와 협약을 체결하면 내년부터 양 기관 특수목적법인을 통한 단지개발과 주택건설 등을 위한 공사 발주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박상우 LH 사장은 "안정적인 G2G(정부 대 정부) 기반 사업인 만큼 성공적으로 추진해 중동의 건설 한류 붐을 다시 일으켜보겠다"며 "관련 업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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