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硏 전망 "세계시장서 국산제품 점유율 하락 가속화", 투자부진 예방 재정확충 촉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반도체와 AI(인공지능), 나노기술 등 첨단 분야에서 중국의 기술력이 한국을 역전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28일 현대경제연구원의 '2019년 국내 10대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경제는 지난 2012년 이후 3% 초반 이하의 성장률에 머물러 있으며 올해 역시 성장세가 위축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반도체뿐 아니라 AI, 나노기술 등에서도 중국의 기술력이 한국을 따라잡을 것으로 판단, 특단의 대책이 없다면 세계 시장에서 한국 제품의 점유율 하락은 가속화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혁신성장을 지원하기 위해서 보고서는 더 이상 경기 저점 논란을 지양하고 투자 부진과 성장세 둔화를 막기 위한 재정지출 확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혁신성장을 통해 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신성장 동력을 확충하는 원년의 해가 될 것이라는 점도 올해 10대 트렌드로 꼽았다.

주력 산업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주요국 제조업 경쟁력 지수(CIP)에서 한국은 지난 2016년 5위로 중국(3위)에 뒤처졌다. CIP는 유엔공업개발기구(UNIDO)에서 매년 발표하는 지표로, 제조업 1인당 부가가치, 수출 지표, 제조업 부가가치의 국가 내 위상 등 제조업 경쟁력을 총체적으로 보여준다.

청년 고용시장 위축, 집값 상승으로 부모에 의존하는 청년층이 늘어난다는 점도 올해 두드러질 특징으로 지목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실업률은 지난 2011년 3.4%에서 2018년 3.8%로 소폭 오른 가운데 15∼34세 청년실업률은 같은 기간 6.1%에서 7.6%로 더 나빠졌다.

안정적이며 지속가능한 남북경협이 시작되면서 새로운 경제협력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점도 올해 트렌드 중 하나로 제시됐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핵 문제의 돌파구가 마련돼 남북경협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소프트웨어 로봇을 활용해 기존에 사람이 하던 반복적인 업무를 자동화하는 스마트 오피스 구축도 눈여겨볼 현상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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