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 도입 의류시장, 선수·의료계·군대 등 특정분야 직업에 한정적
기술보유 기업, 기존 업계와 협업 통해 시장성 확장 필요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스마트 의류 시장은 아직 초기단계다. 앞서 소개했듯이 운동선수, 의료분야, 군대 등 특정 분야나 직업에 국한돼 사용되고 있으며 대량 생산 단계에 진입되기 전 단계이다. 대부분의 스마트 의류 가격은 최소 300달러 이상으로 일반 소비자가 구매하기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상태인 것.

스마트 의류는 과연 일반 소비자에게 시장성과 대중성을 확보할 수 있을까.

 

구글과 리바이스가 합작해 제작한 터치 감응식 스마트 재킷. 사진=리바이스 공식 유튜브 캡처


■ 스마트 의류, 시장성을 확보하려면?
특정 직업이나 직장에서 스마트 의류 착용이 선택이나 필요가 아니라 의무화된다면 스마트 의류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자연스럽게 소비층도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위험 및 부상에 노출되는 직업군에서는 안전, 생산성, 책임감, 효율성, 비용 절감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어 점차적으로 스마트 의류를 착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평균 수명이 길어지고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이 커질수록 예방차원에서의 스마트 의류 시장은 일반 소비자의 큰 관심 시장이 될 전망이다. 점차 직접 본인의 생체 데이터 및 신체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리하고자 하는 소비자가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 의류에 대한 기술과 전문성은 있으나 시장성이 부재하다면 스마트 의류 기업은 생존할 수 없다. 기술을 보유한 스마트 의류 기업은 주 고객층 파악 및 분석 부족과 개발된 기술을 극대화시키는 전략에 대한 부재로 성장하기 어렵다는 것.

이에 기술을 보유한 기업과 기존 의류 회사와의 협업이 불가피하다. 구글의 스마트 의류 기술과 리바이스가 합작해 '터치 감응식 스마트 재킷'을 만든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삼성물산의 '스마트 수트 2.0'. 사진=연합뉴스


■ 스마트 의류 시장의 전망은?
미국 무역 전문지 소싱 저널은 향후 5년동안 스마트 의류 분야는 더 크게 성장하고 나아가 웨어러블 분야의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의 연구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 피트니스 웨어 시장의 시장 규모(2016~2023)는 미국이 1위, 독일이 2위, 영국이 3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세계 9위로 시장성이 이미 확보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웨어러블 기업들도 스마트 의류에 대한 기술개발 및 투자 확대, 기존의 의류 기업과 협력을 확대해 세계 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해 볼 필요가 있다.

국내 기업인 삼성물산의 경우 이미 남성복 브랜드인 로가디스 정장에 NFC 태그를 부착한 '스마트 수트 2.0'을 제작한 바 있다. 상의 커프스 버튼에 NFC 무선통신 칩을 탑재해 상의 안주머니에 스마트폰을 넣으면 명함 전송, 에티켓 모드 설정, 동영상 자동 플레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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