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대한적십자사, 앱 개발
콜레스테롤·혈당·혈압 등
제공자 혈액 검사정보 축적…
개인 건강상태·관리 '한눈에'
향후 기증혈액 이동과정 제공

▲ SK텔레콤과 대한적십자사가 헌혈 앱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차세대 헌혈 서비스 프로젝트를 준비 중인 SK텔레콤 사내 벤처 주인공들. SK텔레콤 2018년 신입사원인 정주상, 김광섭, 안혜연 매니저(왼쪽부터). 사진=SK텔레콤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헌혈할 때 발생하는 혈액분석 결과를 활용해 헌혈자의 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스마트 헌혈 앱(애플리케이션)'이 나온다.

SK텔레콤과 대한적십자사는 헌혈 앱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앱 개발은 지난해 SK텔레콤 신입사원 3명이 구성한 사내 벤처가 제안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지난해 신입사원 연수에서 처음 만난 이들은 ICT(정보통신기술)를 활용해 혈액 수급위기를 해결하는 차세대 헌혈 서비스 프로젝트로 신입사원 대상 발표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다.

SK텔레콤은 신입사원 3명만을 별도의 사내 벤처 조직으로 만들어 이들을 적극 지원해 왔다. 연인원 290만 헌혈자를 관리하는 대한적십자사도 이들의 제안에 호응해 헌혈자 관리 플랫폼으로 구현되게 됐다.

이번 헌혈 앱은 기존 헌혈자들이 헌혈을 하다가 중단하는 비율(생애 첫 헌혈자가 5년 이내 다시 헌혈하지 않는 비율)이 89%에 달하는 점에 착안해 헌혈자들이 꾸준히 헌혈할 수 있도록 헌혈 패러다임 전환을 시도했다. 즉 헌혈을 통해 개인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앱으로 자신의 콜레스테롤·간수치 등 혈액 검사 결과를 볼 수 있게 하고 주기적으로 헌혈하는 경우 건강상태 추이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또한 향후에는 보건의료분야의 공공데이터를 활용, 헌혈 앱 건강관리 기능의 실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다수의 헌혈자가 자신의 혈액이 어디에 쓰이는 지 궁금해 하는 만큼 기증된 혈액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이동과정을 앱으로 알 수 있도록 해 투명성을 높일 방침이다. 그리고 앱 내 커뮤니티를 통해 개인 헌혈자 뿐만 아니라 단체를 위한 헌혈 예약 및 관리 기능을 제공하고 헌혈 참여 실적을 다양한 곳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번 헌혈 앱 개발은 ICT를 활용해 연인원 290만 헌혈자의 건강을 관리함으로써 헌혈자 저변 확대 및 나눔 문화 확산 그리고 사회적 가치 창출이 기대된다. 앞서 대한적십자사와 SK텔레콤의 공동 조사 결과 지난해 기준 국내 연간 혈액 부족량은 약 1만 2천명분이며 이로 인한 연간 사회적 비용은 최소 500억원에 달한다.

프로젝트를 이끄는 김광섭 SK텔레콤 매니저는 "새롭게 도입하는 헌혈 서비스를 통해 헌혈자는 더 건강하고 의미있는 헌혈을 하고 수혈자는 더 이상 혈액부족으로 고통받지 않는 세상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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