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자격 문제 등으로 인해 견제 만만찮아

▲ 자유한국당 황교안 전 총리가 29일 오전 영등포 자유한국당 당사2층에서 당대표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자유한국당 대표직 도전을 29일 공식 선언했다. 황 전 총리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한국당 당사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제 마음은 첫사랑과 같은 열정으로 가득하다”면서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황 전 총리는 “젊음과 역동의 나라였던 대한민국에서 도전은 멈추고 꿈은 사라졌다”면서 그 원인에 대해서는 “국민적 고통과 불안의 뿌리에는 문재인 정권의 폭정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덤에 있어야 할 386 운동권 철학이 국정을 좌우하고, 철 지난 좌파 경제실험인 소득주도 성장이 도그마가 된 것이 총체적 난국의 원인”이라면서 "낡고 무기력하고 무너져가는 나라의 위기를 구해야 한다"고 당 대표 도전 이유를 설명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전 총리가 29일 오전 영등포 자유한국당 당사2층에서 당대표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이와함께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끌어온 정당이 자유한국당이라면서 “한국당이 바로 서는 것이 위기극복의 출발”이라고 규정했다.

황 전 총리는 ‘혁신, 통합, 미래’를 당이 걸어갈 새로운 길로 제시하고 특히 총선 승리와 정권 창출을 위해서는 ‘정책정당’, ‘미래정당’으로의 혁신과 정책과 공약을 통한 강력한 투쟁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황 전 총리의 출마 자격 논란은 이날도 계속 이어졌다. 홍준표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인·당원 명부 폐쇄로 선거권이 없는 분의 피선거권 자격 운운하는 것은 난센스”라면서 황 전 총리는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선거권을 가진 자가 피선거권자가 된다”며 “선거권이 없는 황 전 총리에게 피선거권을 줄 수 없는 것은, 마치 선거권이 없는 외국인에게 피선거권을 줄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밝혔다.

또한 “황 전 총리는 ‘규정이야 고치면 된다’고 했지만, 어느 한 분을 위해서 원칙에 어긋나게 당헌·당규까지 고치는 정당이라면 민주 정당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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