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작년比 3.2% 증가 지출 전망
클라우드·IoT 디바이스 성장세 주도
"IT, 더이상 플랫폼 아닌 엔진으로
비즈니스를 하나로 묶는 역할변화
기업들 내부 직원 역량 개발 시급"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올해 전 세계 IT(정보통신) 지출이 IoT(사물인터넷)과 클라우드 서비스로 인해 지난해보다 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조7천6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IT 자문기관 가트너(Gartner)는 29일 '2019년 전 세계 IT 지출 전망'을 발표하고 올해 전 세계 IT 지출이 지난해보다 3.2% 증가한 3조7천6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트너는 IT 지출이 휴대전화, PC, 온프레미스 데이터센터 인프라 등과 같이 포화 상태인 분야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IoT(사물인터넷) 디바이스 등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IoT는 부진한 디바이스 부문의 신장을 이끌고 있다.

중국과 미국, 서유럽 등 가장 규모가 크고 포화도가 높은 스마트폰 시장은 휴대폰 교체 주기에 따라 좌우된다. 삼성이 차별화된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출시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고 애플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은 가치 대비 가격이 높아, 소비자들이 기존 스마트폰을 계속 사용하면서 지난해 휴대전화 시장은 1.2% 하락했다. 그러나 이 같은 휴대전화 시장의 둔화에도 불구하고 디바이스 분야는 올해 1.6%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트너는 IT 지출의 핵심 동력으로 클라우드 전환이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이를 통해 기업용 소프트웨어 부문의 탄탄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 전 세계 소프트웨어 지출 규모는 8.5% 성장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후 2020년에는 8.2% 더 성장하며 총 4천66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가트너의 리서치 부사장인 존 데이비드 러브록(John-David Lovelock)은 "IT는 더 이상 단순히 기업이 비즈니스를 실행하는 플랫폼이 아니라 비즈니스를 움직이는 엔진이며 비즈니스를 하나로 묶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고객들의 디바이스 구매행동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기업이 디지털 비즈니스를 촉진하기 위해 IoT 디바이스와 같은 신기술을 채택하면서 내부 직원들의 역량이 이에 미치지 못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AI(인공지능), 머신러닝, API, 서비스 플랫폼 설계, 데이터 사이언스 등을 따라잡기 위해 갖춰야 할 역량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IT 인력의 절반가량은 디지털 비즈니스 이니셔티브를 지원하기 위한 기술 또는 역량 개발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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