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김 보좌관을 해임하고 좋아하는 아세안으로 보내는 게 순리”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 겸 신남방정책특별위원장이 “젊은이들 취직 안 된다고 헬조선 탓 말고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가라”고 발언, 논란을 야기한데 대해 29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야당이 일제히 비난에 나섰다.
그러면서 “'50대, 60대가 한국에서 할 일 없다고 SNS에 험악한 댓글 달지 말고 아세안으로 가라' '학생들은 몽땅 해외로 보내고 싶다'는 김 보좌관의 발언을 듣고 아연실색했다”며 “청년들과 장년을 싸잡아 불평불만세력으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편의점에서 알바하는 청년들과 답답한 마음에 산에라도 오르는 50대 가장과 얘기라도 한마디 해본 건지 묻고 싶다”며 “어디에서 이런 오만함을 배웠나. 정말 국민들이 분노할 것이라 생각한다. 기본이 안 된 경제보좌관”이라고 질타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년들에게 중동에 나가라고 했던 것이 생각난다”면서 "(이에 대해) 당시 야당이었던 민주당은 맹비난을 했었다"고 상기했다.
김 원내대표는 “과거 정권과 다르지 않은 문재인 정권의 경제정책 무능 때문에 부메랑이 돼서 돌아온 것”이라며 “아무리 선의에 의해서 시작된 발언이라도 국민과 청년들에게 심한 상처를 남겨준 김 보좌관은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언급, 김 보좌관의 경질을 압박했다.
또 “문 대통령은 청년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이해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옥상옥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대통령 직속위 대부분을 폐지하라”고 촉구했다.
문정선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청와대는 김 보좌관을 해임하고 좋아하는 아세안으로 보내는 게 순리”라고 조롱했다.
문 대변인은 “박근혜 정부는 중동으로 가라 외치더니 문재인 정부는 아세안으로 가라고 꾸짖는다”고 힐난했다.
이와함께 “대통령의 보좌관으로서 자질마저 의심되는 현실인식이 아닐 수 없다”면서 “청년들에게 중동으로 나가라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수준과 한 치 다르지 않다”고 거듭 공박했다.
신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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