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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사생활 TMI
  • 임현지 기자
  • 승인 2019.01.29 17:10
  • 19면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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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현지 경제산업부 기자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인터뷰를 마치고 귀가하는 길이었다. 한강 너머로 보이는 독특하게 생긴 높은 주상복합을 기자는 단 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성수동 '트리마제'. 유명 아이돌 그룹의 멤버가 매입했다는 이유로 하루 종일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왔던 아파트다. 한강이 보이는 파노라마 뷰와 서울숲 인근에 위치해있는 지리적 조건, 호텔 수준의 서비스 등으로 슈퍼주니어와 소녀시대 멤버를 비롯해 많은 연예인들이 거주하고 있거나 매입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런 트리마제가 또 한 번 이슈가 된 것은 방탄소년단의 멤버 정국이 이곳의 작은 평수를 매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지난 28일 한 매체는 정국이 트리마제 한 채를 은행 대출 없이 현찰로 매입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확한 평수와 매입 시기, 동, 대략적인 층수, 대출 여부까지 공개했다.

해당 매체는 방탄소년단의 또 다른 멤버인 제이홉 역시 같은 주상복합에 두 채를 분양받았다는 소식을 함께 전했다. 평수와 대략적인 층수는 물론 대출 금액과 은행 이름, 담보, 대출 상환 시기까지 밝혀 팬들은 물론 대중들에게 '지나친 사생활 침해', 'TMI(지나친 정보·Too Much Information)'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연예인들의 사생활 논란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사는 곳과 가는 곳, 먹는 것, 머물렀던 산후조리원, 소유 차량, 자녀가 다니는 학교까지 일거수일투족을 주목받는다. 특히 글로벌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아이돌 그룹의 멤버라면 한 번쯤 살고 있는 아파트의 이름이 알려지기도 하지만 이번처럼 구체적인 정보까지 낱낱이 공개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트리마제 매입 소식으로 인해 방탄소년단의 팬들이 멤버들의 개인생활을 우려하고 있다는 뉘앙스의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또 어린 아이돌스타가 고급 주택을 매입함으로써 대중들이 느낄 괴리감과 위화감 역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연예인 스스로가 밝히지 않은 사생활로 인해 팬과 대중 모두 불편함을 느껴야 하는 상황이다.

스타들은 대중들에게 알려지는 직업을 선택한 만큼 사생활 침해를 어느 정도 감수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어디까지가 '선'인지 대중과 매체 모두가 재고해야 할 시점이 온 것 같다. 잘못한 일이 아닌데도 마치 잘못한 것처럼 몰아가는 '분위기' 역시 변화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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