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74% 성장, 한국콘텐츠 중요성 인지…'무임승차' 논란도

▲ 사진=넷플릭스 홈페이지

[일간투데이 정우교 기자] 넷플릭스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16년 국내에 진출한 이래 계속된 성장세를 보이다가 2018년에는 이용자가 1년간 274%나 증가했다.

28일 와이즈앱에 따르면 2018년 1월 넷플릭스 이용자는 34만명이었다가 12월에는 127만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4월까지 42만명을 기록했던 이용자는 5월에는 20만명이 늘어 61만명이 됐다.

또한 TV, PC, 안드로이드폰, 아이폰 등의 국내 넷플릭스 유료 고객은 월 90만명이며 월 결제금액은 117억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와이즈앱은 "실제 국내 넷플릭스 유료 고객 중 LG 유플러스 등 통신사를 이용해 요금을 대신 과금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파트너사를 통한 유료 고객까지 포함되면 실제 유료 사용자와 매출은 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 스틸컷. 사진=넷플릭스


■ 190개국 이상 서비스…첫 국내 오리지널 드라마 선보여

넷플릭스는 지난 1997년 온라인 영화 대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됐다. 현재는 세계적으로 1억3천9백만여명의 유료회원을 보유하며 세계 190개국 이상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넷플릭스가 주목하는 것은 '엔터테인먼트 경험'이다. 지난 24일 진행된 미디어행사 연사로 나선 나이젤 뱁티스트 넷플릭스 파트너 관계 디렉터는 "넷플릭스는 다양한 인터넷 환경에서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제품 혁신에 힘을 쏟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한국을 포함해 전세계 소비자가전, 유료방송 및 통신사업자와의 폭넓은 파트너십을 통해 다양한 기기에 최적화된 높은 수준의 영상과 음향을 전달하는 것이 사명"이라고 말했다.

2019년 넷플릭스는 국내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자체적인 예능프로그램을 제작했던 넷플릭스가 지난 25일 첫 국내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을 선보인 것이다.


조선의 왕이 좀비가 됐다는 파격적인 소재와 김성훈 감독(영화 '끝까지 간다', '터널' 등), 김은희 작가(드라마 '시그널', '유령' 등)의 만남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게다가 주지훈, 류승룡, 배두나 등 시청자들의 관심을 불러올만한 배우들이 대거 등장한다. 그동안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에 변화를 줬다면 이제는 콘텐츠 완성도에 힘을 쏟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넷플릭스의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관계자는 30일 서면을 통해 "넷플릭스는 한국 콘텐츠의 힘과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국내 서비스가 시작된 지난 2016년부터 한국 전담 팀을 구축해 콘텐츠 제작 및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오리지널 콘텐츠가 늘어난 이유는 넷플릭스가 국내 우수한 창작자들과 협업해 얻은 콘텐츠가 다른 나라에도 충분히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이 판단 때문으로 분석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 스틸컷. 사진=넷플릭스


■ 통신사도 IPTV 통해 넷플릭스 제공, '무임승차' 논란도

국내 유료방송업계도 넷플릭스와 협약을 맺고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다. 이중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1월부터 자사 IPTV인 'U+TV'에서 넷플릭스 콘텐츠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자료에 따르면 이번 IPTV 부문 단독 파트너십 계약에 따라 국내 IPTV중에서는 LG유플러스에서만 넷플릭스 이용이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셋톱박스 교체 추가기기 연결없이 자동 업그레이드 방식으로 넷플릭스를 접속할 수 있게끔 개편했다. 당시 LG유플러스는 UHD2 셋톱 이용고객 107만명을 대상으로 넷플릭스를 우선 제공하고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넷플릭스에 대해 '무임승차'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점점 늘어나는 이용자만큼이나 트래픽도 증가하지만 통신사 이용에 따른 '망 사용료'를 내지 않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4일 발의한 방송법 개정안에도 OTT(Over The Top, 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는 TV서비스)규제안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져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넷플릭스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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