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정동영 만나 설득키로

▲ 민주평화당 권노갑 고문이 25일 오전 여의도 국회 민주평화당 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제24차 최고위원-국회의원-상임고문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국민의당 출신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의원들이 통합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평화당 권노갑, 정대철 상임고문이 주도한 모임이 지난 30일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바른미래당 박주선·김동철 의원, 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까지 모두 5명이 참석했다.

권 상임고문과 정 상임고문의 주재로 만들어진 이 자리에서 이들은 "오만과 독선에 빠진 더불어민주당과 무능한 자유한국당을 견제할 대안정당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공감했다"고 밝혔다.

양당은 야권 재편 논의의 시점을 다음달 12일 국회에서 열릴 예정인 양당 원내대표 주최의 토론회로 보고 있다. 토론회는 양당제의 폐해와 다당제 필요성, 야권의 재편 등에 관한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장 원내대표는“새판을 짜는게 필요한데, 그 기점이 12일 양당과 정당학회가 주최하는 토론회가 될 것”이라며 “비박 뿐 아니라 반문계 등 정치판의 재편 움직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내년 총선을 앞두고 야권발 정계개편이 본격화될 지 주목된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사활을 걸어왔던 이들 정당은 선거제 개혁 성사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생존에 대한 위기감이 고무돼 왔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5일 오전 여의도 국회 바른미래당 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제59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바른미래당 내에서 '개혁보수' 색채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바른정당 출신들과 '보수·진보를 아우르는 중도 통합'을 주장하는 국민의당 출신 간에 당 정체성을 놓고 입장차가 큰 상황에서, 이런 움직임이 당 분열의 빌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평화당 내에서도 양당 통합에 이견이 있을 수 있는 등 각 당의 사정이 있으므로 당장 관련 논의에 힘이 실리기는 어려울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들은 조기 통합 추진에 대한 원칙적 합의를 토대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를 만나 설득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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