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삼성물산, 주택·플랜트 부문이 매출 견인
맏형 현대건설, 해외건설사업 추가원가 반영에 부진
특히 대형건설사 중 GS건설의 실적 개선이 가장 두드러졌다. 영업이익은 물론 매출도 창사 이래 최대를 기록하며 성장성과 수익성 모두 역대 최고의 경영실적을 거뒀다는 평가다. 매출은 지난 2015년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한 후 꾸준히 늘어 4년 연속 10조원을 웃돌았고, 영업이익도 지난 2014년 이후 5년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건축·주택과 플랜트 부문이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건축·주택 부문은 자이(Xi) 브랜드 경쟁력을 앞세워 지난해 건설사 중 공급 물량 1위를 기록했다. 플랜트 부문도 전년 대비 31.5%나 증가한 4조8천44억원의 매출로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GS건설은 올해 경영목표로 매출액 11조3천억원, 신규 수주 13조4천700억원을 각각 제시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매출 31조1천560억원, 영업이익은 1조1천40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무려 전년 대비 25% 늘었다. 특히 건설 부문의 실적개선이 눈길을 끈다.
사업 부문별 영업이익은 건설부문 7천730억원, 상사부문 1천460억원, 패션부문 250억원, 리조트부문 1천470억원 등이다. 건설 부문의 경우 수익성 중심 전략에 따라 수주한 프로젝트 매출이 본격화하면서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대우건설은 1조 클럽에 진입하지 못했지만, KDB산업은행이 지분을 인수한 이후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매출 10조6천55억원, 영업이익 6천287억원, 당기순이익 2천973억원을 기록했다. 주택건축사업 부문이 6조5천156억원으로 매출을 주도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최근 2년간 해외사업의 선별적인 수주와 국내 분양물량 감소로 인해 매출이 다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건설업계 맏형 현대건설은 지난해 영업이익 8천400만원을 기록하며 1조 클럽 재진입에 또다시 실패했다. 쿠웨이트 자베르 코즈웨어 공기 연장(600억원), UAE 사브 해상원유처리시설 프로젝트(200억원) 등 해외사업장에서 추가 원가가 발생한 탓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올해 수주는 지난해보다 26.6% 증가한 24조 1천억원을 목표하고 있다"며 "영업이익 또한 매출 성장과 해외 부문 수익성 개선을 통해 지난해보다 19% 증가한 1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호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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