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까지 재개발 6천100가구 분양…분양승인 지연 등 원인
도심·강남 등 곳곳에 공급…"분양시장 위축되지 않을 것"

상반기 서울 재개발 분양물량(계획대비 실적). 자료=부동산인포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설 이후 본격적인 서울에서 분양대전이 열릴 전망이다.

31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설 이후 오는 6월까지 서울에서 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일반분양 될 물량은 총 6천153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동기 실적(1천458가구)의 4.2배 많은 수준이다. 

지난해의 경우 분양가 승인이 깐깐해진 데다, 사업구역 내 주택 등 건축물이 완전히 철거되지 않으면 분양을 할 수 없어 신규분양이 원활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지난해 해당기간(1월말 기준 2∼6월) 계획 물량 5천798가구 중 25.1%인 1천458가구만이 일반분양 됐다.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했던 지난 2017년에는 계획대비 실적이 48.3%였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적은 실적을 기록한 셈이다. 

특히 올해 계획물량 중 상당수는 지난해 분양을 계획했다가 일정이 미뤄진 게 많다. 올해도 분양가 승인여부는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이 이뤄지지 않으면 금융권으로부터 건설사들이 사업비 조달을 받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1월에 대림산업이 동대문에서 높은 청약률을 기록하며 서울 분양시장은 시작이 좋았다"며 "2월 이후로도 비교적 좋은 입지를 갖춘 재개발 분양단지들이 많은 만큼, 서울 분양시장의 흐름은 급격히 위축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반기 서울 재개발 주요 분양예정 단지를 보면 동대문구 청량리역 일대에서 3개 단지가 상반기 중 분양을 준비 중이다.

효성중공업·진흥기업은 청량리3구역에 아파트 220가구, 오피스텔 34실 규모의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를 2월경 분양한다. 3월에는 한양이 청과시장을 재개발해 1천152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를, 롯데건설은 상반기 중 청량리4구역에 1천425가구의 주거복합단지인 롯데캐슬SKY-L65을 분양할 계획이다. 

대림산업과 롯데건설은 지난 2017년 분양을 마쳤던 응암2구역에 128가구를 추가 공급한다. 당초 중학교 건립예정 부지였던 곳이 학교건립이 취소되면서 아파트가 공급이 가능해 졌다. 128가구 중 118가구가 일반분양 분이다. 

재개발이 보기 드문 강남권에서도 분양이 계획돼 눈길을 끈다. 롯데건설이 송파구 거여마천뉴타운 거여2-1구역에 1천945가구 규모의 롯데캐슬을 상반기 중 분양한다.

이밖에 효성중공업·진흥기업이 서대문구 홍제동에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2월), 계룡건설이 성북구 보문동에 리슈빌(4월), GS건설이 동작구 흑석동 흑석3구역 자이(5월)를 분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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