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에서 '건강'으로 변화한 직장인 살과의 전쟁
유통업계, 다이어트 도시락·프로바이오틱스 제안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2019년 새해가 벌써 한 달이 지났다. '건강한 다이어트'가 올해 직장인 새해 결심 상위에 랭크돼 있는 가운데, 유통업계가 다이어트 도시락과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선보이며 직장인들의 새해 소망을 적극 돕고 있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직장인들이 올해 이루고 싶은 소망 가운데 '건강한 다이어트'가 상위에 랭크돼 있다. 옥션이 지난달 펼친 '새해 결심' 설문조사에서 '건강과 균형 있는 몸매를 위한 운동'이 1위, '다이어트'가 3위에 랭크됐으며, 휴넷이 직장인을 대상으로 올해 이루고 싶은 소망을 조사한 결과에도 '다이어트, 금연 등 건강관리'가 상위에 올랐다. 직장인의 체중 감량과 건강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 '가르시니아', '공액리놀레산' 등 지방합성을 억제하는 성분과 약물복용을 병행하는 방법이 반짝 유행했던 반면, 올해는 보다 건강한 체중감량 방법이 각광받고 있다. '1일 1식', '간헐적 단식' 등의 극단적인 식이조절이나 약물 복용을 통한 체중 감량의 부작용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체중 감량의 목적이 미용에서 건강으로 변화한 것 역시 건강한 다이어트가 인기를 얻는 이유다. 균형 잡힌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체중 감량과 건강을 모두 얻고자 하는 경향이 강화되는 만큼 업계에서는 변화하는 소비자 수요를 발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 

■ 건강은 잡고 열량은 낮추고…다이어트 도시락

유통업계가 다이어트 도시락과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선보이며 직장인들의 새해 소망인 '건강한 다이어트'를 적극 돕고 있다. 다노의 '다노한끼' 도시락. 사진=다노


체중조절에서 철저한 식단 관리는 필수다. 하지만 바쁜 일상에서 매 끼니 영양 균형과 칼로리를 생각한 식단을 선택하는 것은 쉽지 않다. 다이어트 도시락 배달 서비스가 활황을 맞고 있다. 

다이어트 플랫폼 스타트업 다노는 자체 브랜드 '다노한끼'를 통해 가성비와 가심비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건강 다이어트 도시락 '다노한끼 닭 가슴살 에디션'을 선보였다. 100만 명에 달하는 다노 사용자 데이터 분석을 통해 지속 가능한 다이어트를 위한 최적의 메뉴로 식단을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닭 가슴살을 메인 요리로 내세워 단백질 함량은 높이고 탄수화물과 지방의 비중은 대폭 낮춘 저염·저당·저열량의 건강 식단이다.


다노한끼는 해썹(HACCP) 인증 시설에서 급속동결 방식으로 제조해 안심하고 먹을 수 있으며 갓 조리한 상태의 맛과 영양, 재료의 식감까지 고스란히 살아있다. 별도의 조리과정 없이 전자레인지에 4분간 데우기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다. 

건강 간편식 브랜드 아임웰은 총 열량 300Kcal대에서 다양한 메뉴 선택이 가능한 '굿밸런스 도시락'을 선보이고 있다. 이 제품은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은 기분 좋은 포만감을 콘셉트'로 곤약 미(米) 잡곡밥과 100% 국내산 닭 가슴살로 칼로리 부담을 줄이고 포만감을 높였다. 아임웰은 간편식 브랜드로서 건강한 식생활을 소비자에 알려온 공로를 인정받아 '2018 올해의 브랜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장 건강과 면역력을 한번에…프로바이오틱스

에스더포뮬러의 '유산균 클래식'. 사진=에스더포뮬러

체중 감량을 위해 식사량을 줄였을 때 가장 먼저 느껴지는 신체반응은 변비다. 과도한 감량의 결과로 면역력이 약해지는 경우도 있다. 장 내 유익균 증식뿐만 아니라 면역력 강화에 효과를 보이는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에 소비자의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여에스더 유산균'이라 불리는 에스더포뮬러의 '유산균 클래식'은 최근 700만병의 판매고를 올리며 유산균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 제품은 유통기한이 끝날 때까지 유산균 100억 마리가 유지되도록 전 과정 콜트체인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 장기간 부담 없이 섭취할 수 있도록 식물성 캡슐에 유산균을 담았으며, 프로바이오틱스가 외부 환경에 민감한 만큼 신선도와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갈색병을 사용했다. 

풀무원프로바이오틱은 서양인보다 장이 긴 한국인에게 적합한 식물성 유산균과 캡슐 유산균 등 총 3종 유산균을 담은 '식물성유산균 위&캡슐'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식물성유산균 'L.plantarum PMO08'과 캡슐 코팅 기술을 적용해 장까지 전달력을 강화한 캡슐 유산균을 함유한 제품이다. 풀무원 특허 유산균은 100억 CFU 이상 포함했으며, 위 건강에 좋은 식품으로 알려진 양배추·오크라·생마·알로에·콜리플라워·코코넛밀크 등 6가지 화이트 컬러 과채도 함께 넣었다. 생마를 그대로 갈아 담아 식감과 섬유질의 영양을 살렸다. 

업계 관계자는 "미용 목적의 체중 감량에서 건강과 체질개선 중심의 다이어트로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며 "소비자의 건강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제품과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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