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경영硏 설문조사…응답자 46% "자산 구성 유지하겠다"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국내 부자들의 올해 부동산 전망이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다만 자산 구성은 현 수준을 유지한다는 답변이 많았다.
부자들의 절반 이상이 부동산 시장이 침체될 것으로 보고 있어 지난해 조사에서 보였던 낙관적인 전망이 비관적으로 선회했다.
다만 부동산 경기는 지역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서울 지역의 경우 현 상태로 유지된다는 답변이 46%로 가장 많았다. 다만 지방 부동산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2%가 침체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과 지방의 온도 차이가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부자들은 부동산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하면서도 현재 자산 구성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46%는 현재 자산 구성을 유지하겠다고 응답했고 13%는 오히려 부동산 비중을 확대하겠다고 답했다. 부동산 비중을 축소하고 금융자산 비중을 확대하겠다는 응답자는 18%였다.
부자들의 자산 포트폴리오 중 부동산 비중은 53.1%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보유 부동산 유형별로는 상업용 부동산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거주목적주택, 투자목적, 주택, 토지 순이었다. 연령대별로는 60대와 70대 이상 고연령층에서 투자목적주택 비중이 작았고 상업용 부동산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거주목적이 아닌 투자목적주택을 한 채 이상 보유한 응답자 비중은 93%에 달했고 이들은 투자목적주택으로 중소형아파트를 선호했다. 상업용 부동산을 한 채 이상 보유한 응답자 비중도 92%로 거주목적 외의 부동산 자산을 상당 부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성학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지난해 결과와 비교할 때, 현재 자산구성을 유지하겠다는 비중이 증가했다"며 "대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자산 변경에 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송호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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