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가리지 않고 맹비난...윤리위 제소도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광주 5·18민주화운동을 ‘폭동’, 유공자를 ‘괴물집단’ 등으로 표현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망언에 대해 여야가 가리지 않고 맹비난을 쏟아부었다.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8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정도면 오해나 착각이 아니라 탄핵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집단적 정신착란 증세”라고 맹비난했다.

이해식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광주의 원혼을 모독하고 광주 시민의 명예를 더럽힌 의원들을 당장 출당 조치하고, 김병준 비대위원장과 나경원 원내대표는 국민께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대표를 자임하는 한국당 의원들이 지만원씨를 민의의 전당인 국회로 불러들이고도 모자라 지씨의 발언에 동조하거나 더 강한 어조로 5·18 민주화운동과 유공자들을 비난한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힐난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역시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만원씨 문제를 나경원 (원내)대표는 역사 해석의 문제라고 하는군요. 지만원 문제는 해석이 아니라 팩트가 문제”라며 “지씨는 보수의 암적 존재다. 그리고 지씨를 비호하는 한국당 의원들은 보수 진영에게 죄를 짓고 있다”고 질타했다.

민주평화당은 좀더 분주히 움직였다. 민주평화당은 10일 긴급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해 이번 공청회를 주최한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기로 했다.


김정현 대변인은 “윤리위 제소에는 의원 20명의 서명이 필요하기 때문에, 민주당, 바른미래당, 정의당 등 윤리위 제소에 뜻을 같이 하는 의원들을 장병완 원내대표와 최경화나 수석부대표가 접촉키로 했다”고 전했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당대표(가운데)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5.18 관련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의 발언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또한 민주평화당은 한국당 5·18 망언 대책 특별위를 꾸리기로 하고 위원장은 장병완 원내대표, 간사는 최경환 원내수석부대표가 맡기로 했다. 천정배, 김경진 의원 등 광주 출신 의원들과 박지원 의원 등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천정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당은 5.18에 대한 범죄적 망언에 책임져야 한다”며 “해당 의원들을 징계하지 않는다면, 한국당은 스스로 전두환의 후예이자 전두환 광신도 집단임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김진태, 이종명 의원은 지난 8일 국회에서 ‘5·18 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를 주최했다. 이 공청회에서 이종명 의원은 “폭동이 민주화운동으로 변질됐다”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인 김순례 의원은 “종북좌파들이 판을 치면서 5.18 유공자란 이상한 괴물집단을 만들어내 우리 세금을 축내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태 의원은 영상 축사를 통해 “5·18 문제만큼은 우파가 결코 물러서선 안된다”고 각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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