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일정 소화하는 자유한국당, 다른 목소리 낼까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지도부가 10일 방미길에 올랐다. 오는 17일까지 예정된 이번 방미길에서 문 의장을 비롯한 국회 대표단은 낸시 펠로시(민주당) 하원의장 등 미 의회 주요 인사들과 만날 예정이다.
공식 일정으로는 11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워싱턴DC에 있는 한국전 참전기념비에 헌화하며 12일 오후에는 펠로시 하원의장과 면담할 예정이다.
또한 엘리엇 엥걸(민주) 하원 외교위원장,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제임스 인호프(공화) 상원 군사위원장, 제임스 리시(공화) 상원 외교위원장을 차례로 만난 뒤 뉴욕과 로스앤젤레스(LA)를 순방한다.
하지만 방미단과 다른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방미단은 한반도 비핵화와 더불어 문재인 정부의 평화프로세스 의지를 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그동안 ‘비핵화 없는 정상회담’에 대한 우려를 제기해왔기 때문이다.
특히 2차 북미정상회담이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일정과 겹친 부분에 대해 ‘신북풍’이라고 규정했던 점을 감안한다면 이번 방미길에서 어떤 목소리를 낼지는 아무도 예측하기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여야가 해외에서도 다른 목소리를 낼 경우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나경원 원내대표는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전대 날짜와 2차 회담 날짜가 겹친 것에 대해 “혹여나 내년 총선에서 신북풍을 시도하려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방미길에 혹여 신북풍을 언급한다면 그에 따른 후폭풍도 만만찮을 것으로 예측된다.
신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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