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와 목포에 쏠린 관심, 민주당-평화당 모두 부담

▲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손혜원 무소속 의원의 목포 투기 논란과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5.18 광주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이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간 호남 쟁탈전에 불을 당긴 모습이다.

손 의원과 5.18 폄훼 논란으로 인해 세간의 관심이 광주와 목포에 쏠리는 것을 계기로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모두 내년 총선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관련 발언들을 쏟아내고 있다.

손 의원 논란은 더불어민주당이 다소 뒤로 물러난 모습이면서도, 손 의원과 지역구 의원인 박지원 의원 간의 설전으로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손 의원은 박 의원을 향해 지역구를 위해 한 것이 무엇이냐면서 이제는 용퇴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박 의원은 자신은 지역구를 위해 상당한 노력을 다했다면서 용퇴는 없다고 밝혔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내년 총선에서 박 의원과 손 의원이 지지하는 목포 후보 간의 대결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5.18 폄훼를 하면서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이 앞다퉈 문제 제기를 하고 있다.

전날 문희상 국회의장과 함께 미국 출장길에 오른 이해찬 대표는 당 대표 공식 입장문을 전해오기도 했다.

이 대표는 "당 대표로서 공식적으로 한국당에 요구한다"며 "한국당은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의 망동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고 출당 등 취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우리 당은 야3당과 공조를 통해 망언한 의원들을 윤리위에 제소하고 가장 강력한 수준의 징계를 추진하겠다. 뿐만 아니라 형사적 처벌에 대한 것도 검토하겠다”면서 법적 조치를 이야기했다.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여의도 국회 민주평화당 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제57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민주평화당 역시 해당 의원들을 명예훼손죄 및 모욕죄 등으로 고소·고발하기로 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는데 회의장 벽면에는 ‘5·18 정신 훼손하는 자유한국당 해산하라’, ‘광주희생 모욕하는 지만원을 구속하라’, ‘5·18 유족 명예훼손 국회의원직 사퇴하라’, ‘탄핵폐족 자유한국당 망언의원 출당하라’ 등의 구호가 붙여져 있었다.

장병완 원내대표는 “3명의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는 것은 물론이고 그들의 책임을 묻기 위해 당사자들을 고소, 고발을 하기로 의결했으며 이를 추진하기 위한 특위구성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문제에 대해선 민주당과 바른미래당, 정의당 등 3당과 협의해서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의원 제명 추진을 4당이 공조할 것이고 5·18 단체, 유가족, 민주화운동의 정통성을 지키고자하는 국민들과 연대해 강력히 대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여야 4당은 논란인 되고 있는 희원들에 대해 12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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