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UAE 합작 현지거래소 설립키로
중동·북아프리카 진출 교두보 마련
풍부한 유동자금 등 성장 잠재력 커
미·러 등 진출 해외사업 확장 박차

▲ 자료=빗썸

[일간투데이 이은실 기자] 빗썸은 아랍에미리트(UAE)의 엔벨롭(N-VELOP)사와 암호화폐 거래소 구축을 위한 합작법인(조인트벤처·JV) 설립을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양사는 UAE에서 최초의 정부 공인 법정통화(FIAT) 거래소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말 UAE는 아부다비글로벌마켓(ADGM)을 통해 암호화폐 규제 안을 발표하고 올해 상반기부터 거래소 운영 라이선스를 발급하기로 했다.

엔벨롭은 아부다비 정부의 사업파트너인 E11 투자펀드와 아시아계 벤처캐피털 트릴벤처스그룹이 함께 설립한 조인트벤처기업이다.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지역 블록체인 사업을 목적으로 설립됐으며, 그동안 UAE지역 왕실과 자원 공동개발, UAE 정부와 디지털 변환 프로젝트 등을 진행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빗썸은 중동 및 북아프리카 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 지역은 세계 최대 원유 생산지역으로 유동자금이 풍부해 암호화폐 시장 성장 잠재력이 큰 곳으로 평가받는다. 빗썸은 이번 UAE 진출을 계기로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등 산유국 연합인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을 상대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빗썸 관계자는 "엔벨롭과의 제휴로 빗썸이 중동에서도 글로벌 거래소로서의 입지를 다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올해는 해외사업을 중심으로 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 글로벌 블록체인 리딩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빗썸은 미국 핀테크기업 시리즈원과 증권형토큰거래소 설립을 추진하고, 러시아 기업 등과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등 블록체인 기반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공격적인 해외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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